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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연연[踏燕然]~답영소로[踏影蘇老]~답진채원[踏盡菜園]


답언사상기우[荅焉似喪其耦]  멍하니 자신의 짝을 잃어버린 듯함.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남곽자기가 안석에 기대고 앉아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긴 숨을 내쉬는데, 멍하니 자기 짝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南郭子綦隱机而坐, 仰天而噓, 荅焉似喪其耦.]”라고 한 데서 보인다. 답언(荅焉)은 몸이 해체된 듯한 모습을 이르고, 상기우(喪其耦)는 자기상실(自己喪失)을 의미한다. 이 경우처럼 육체를 잃어버리는 자기상실이 있고 반대로 정신을 잃어버리는 세속적인 의미의 자기상실이 있다.

답연연[踏燕然]  적과 싸워 공을 이루었음을 비유한 말이다. 후한(後漢) 때 거기장군(車騎將軍) 두헌(竇憲)이 흉노(匈奴)를 정벌하고 개선(凱旋)하여 연연산(燕然山)에 이르러 비(碑)를 세워서 그의 공업(功業)을 기술했던 데서 온 말이다. 이때 그의 공업을 기술했던 글은, 그를 수행(隨行)했던 반고(班固)가 지은 봉연연산명(封燕然山銘)이다. <後漢書 卷23 竇憲列傳>

답영소로[踏影蘇老]  소로(蘇老)는 소식(蘇軾)을 가리키는데, 소식의 시 월야여객음행화하(月夜與客飮杏花下)에 “살구꽃은 주렴에 날아 남은 봄에 흩어지고, 밝은 달은 문에 들어 그윽한 사람을 찾누나. 옷자락 걷고 달빛 아래 꽃 그림자 밟으니, 환하기가 흐르는 물에 수초가 잠긴 것 같네.[杏花飛簾散餘春 明月入戶尋幽人 褰衣步月踏花影 炯如流水涵靑蘋]”라 하였고, 또 정혜원우거월야우출(定惠院寓居月夜偶出) 시에 “꽃 사이에서 달빛 밟으며 촌주를 마시노니, 취해 돌아가다 관장의 책망 듣긴 면하였네.[穿花踏月飮村酒 免醉歸遭官長罵]”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답진채원[踏盡菜園]  채식(菜食)만 하던 사람이 갑자기 양고기[羊肉]를 먹은 데 대하여 희롱하는 말이다. 한단순(邯鄲淳)의 소림(笑林)에 “어떤 사람이 늘 풀만 먹다가 갑자기 양고기를 먹었더니 꿈에 오장신이 나타나 ‘양이 채마밭을 밟았구나.’라고 하였다.[有人常食蔬茹 忽食羊肉 夢五藏神曰羊踏菜園]”는 이야기가 나온다. 양답채원(羊踏菜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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