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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두[堂頭]~당두봉갈[當頭棒喝]~당랑거철[螳螂拒轍]


당두[當頭]  앞에 두다. 재난이나 불행이 눈앞에 닥치다.

당두[堂頭]  선사(禪寺)에서 한 절의 우두머리, 즉 주지(住持)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당두봉갈[當頭棒喝]  선승(禪僧)이 가르칠 때 막대기로 학승(學僧)의 머리를 때리며 소리 지르다. 정수리에 일침을 가하다. 따끔하게 경고·충고를 하다. 봉갈(當頭)은 곧 선가에서 선사가 일종의 선기(禪機)로서 말 대신 몽둥이로 후려치거나 혹은 고함을 질러서 사람을 번뜩 깨닫게 하는 두 가지 방법을 말하는데, 특히 ‘덕산 선사의 몽둥이와 임제 선사의 고함[德山棒 臨濟喝]’이라는 것이 유명하다.

당랑[螳螂]  버마재비. 사마귀. 사마귓과의 곤충을 통틀어 이르는 말.

당랑가경와가식[螳螂可敬蛙可式]  앞발을 들어 수레를 막는 사마귀와 우물 안에서 뛰어노는 개구리가 힘이 미약하고 소견이 좁기는 하지만, 강한 적에 대항하는 의기와 양양자득한 뜻은 높이 살 만하다는 것이다. 회남자(淮南子) 인간훈(人間訓)에 제(齊)나라 장공(莊公)이 사냥을 나가는데 버마재비가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에 버티고 선 것을 보고 그 용기에 감탄하여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서 가게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한비자(韓非子) 내저설상(內儲說上)에 월왕(越王) 구천이 수레 앞에 버티고 성내는 개구리를 보고 수레 위에서 경의(敬意)를 표하자, 군사들이 “개구리가 성을 내도 임금이 저렇게 인사를 하는데, 하물며 우리 군사들이 용맹스러우면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라고 하며 사기가 충천(衝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당랑거철[螳蜋車轍]  사마귀와 수레바퀴. 당랑(螳螂)은 버마재비를 말하는데,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거백옥(蘧伯玉)이 자신의 재능을 헤아리지 않고 감당할 수 없는 일에 무턱대고 달려드는 사람을 사마귀에 비유하여 “너는 사마귀를 모르느냐?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음을 알지 못하고 앞발을 들어 수레바퀴에 맞서니, 자신의 재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汝不知夫螳蜋乎 怒其臂以當車轍 不知其不勝任也 是其才之美者也]”라고 하였다는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제 약한 힘을 헤아리지 않고 함부로 대적(大敵)과 맞서거나 큰일을 담당하는 것을 비유한다.

당랑거철[螳螂拒轍]  당랑(사마귀)이 팔을 벌리고 수레바퀴(轍)를 막는다는 뜻으로, 제 분수도 모르고 강적(强敵)에게 경솔하게 대적한다는 의미이다.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장여면(將閭勉)이 계철(季徹)을 만나 말했다. “노나라 왕이 내게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하기에 몇 번 사양하다가 ‘반드시 공손히 행동하고 공정하며 곧은 사람을 발탁하여 사심이 없게 하면 백성은 자연히 유순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철은 껄껄 웃으며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이 한 말은 제왕의 덕과 비교하면 마치 사마귀가 팔뚝을 휘둘러 수레에 맞서는 것 같아서 도저히 감당해 내지 못할 것입니다.[夫子之言 於帝王之德 猶螳螂之怒臂 以當車轍 則必不勝任矣] 또 그런 짓을 하다가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게 되고 집안에 번거로운 일이 많아지며, 장차 모여드는 자가 많아질 것입니다.”라고 하였다는 이야기에서 보인다. 또, 회남자(淮南子) 인간훈(人間訓)에 “제(齊)나라의 장공(莊公)이 어느 날 사냥을 갔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다리를 들고 수레바퀴로 달려들었다. 그 광경을 본 장공이 부하에게 ‘용감한 벌레로구나. 저놈의 이름이 무엇이냐?’라고 하니 ‘예. 저것은 사마귀라는 벌레인데 저 벌레는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며 제 힘은 생각지 않고 한결 같이 적에 대항하는 놈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장공이 이 말을 듣고 ‘이 벌레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반드시 천하에 비길 데 없는 용사였을 것이다.’라 하고는 그 용기에 감탄하여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서 가게 했다.[齊莊公出獵, 有一蟲舉足將搏其輪, 問其禦曰:‘此何蟲也?’ 對曰:‘此所謂螳螂者也. 其爲蟲也, 知進而不知卻, 不量力而輕敵.’ 莊公曰:‘此爲人而必爲天下勇武矣.’ 回車而避之.]”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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