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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애상


장미 꽃 잎 날려 깔린

바알간 길을

생각생각 밟고 걸어

출근합니다.

 

흩날리는 꽃잎이 서럽다던 이

오고가는 세월이 참

잠깐입니다.

 

봄이 오면 가지가지 망울 돋아도

떨어진 꽃잎은 다시 못 피니

그 시절은 이미

닫혔습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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