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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심은데 외나고 콩 심은데 콩 나고 <제전화상경세문濟顚和尙警世文>


아미타경을 두루 다 보고

대자비의 주문 외워 꿰둟었어도

오이를 심으면 도로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도로 콩을 얻더라.

경과 주문은 본디 자비이거늘

원한을 맺으며 어떻게 구원하나

본래의 마음에 비추어 보라

지은 죄는 도로 남에게 받고

제가 만든 것은 도로 제가 받는다.


看盡彌陀經,  念徹大悲呪.
간진미타경,  염철대비주.
種瓜還得瓜,  種豆還得豆.
종과환득과,  종두환득두.
經呪本慈悲,  冤結如何救.
경주본자비,  원결여하구.
照見本來心,  做者還他受,  自作還自受.
조견본래심,  주자환타수,  자작환자수.

<명심보감明心寶鑑/제전화상경세문濟顚和尙警世文>


제전화상(濟顛和尚)이 세상(世上) 사람들에게 경고한 글에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모두 보고, 자비(慈悲)의 주문(呪文)을 외워 잘 알고 있다하여도, 오이를 심으면 도로 오이를 얻고, 콩을 심으면 도로 콩을 얻는다. 경전(經典)과 주문은 본디 자비인데, 원한(怨恨)이 맺으면 어찌 구제(救濟)하겠는가? 본래(本來)의 마음을 비추어 보라, 죄를 지으면 도로 남에게 그 죄를 받고, 자기가 행한 것은 다시 자기가 받는다.”라고 하였다.[濟顚和尙警世文 : 看盡彌陀經, 念徹大悲咒. 種瓜還得瓜, 種豆還得豆. 經咒本慈悲, 冤結如何救. 照見本來心, 做者還他受, 自作還自受.] <濟顚和尙警世詩>

※ 참고로 원말(元末) 시내암(施耐庵)이 편찬한 원무애간각(袁無涯刊刻) 忠義水滸全傳(충의수호전전) 제45회 양웅취매반교운(楊雄醉罵潘巧雲) 석수지살배여해(石秀智殺裴如海)에 “아침에 석가경(釋伽經)을 읽고, 저녁에 화엄주(華嚴咒)를 염송하여도, 참외를 심으면 도로 참외를 얻고 콩을 심으면 다시 콩을 얻는 법이다. 경과 주문은 본디 자비(慈悲)인데, 원한이 맺어지면 어찌 구제할 수 있겠는가? 본래의 마음에 비추어 보면, 방편(方便)이 위없는 깨달음을 궁구(窮究)하는데 더 좋다. 마음의 본바탕에 사심이 없다면 하늘의 도움을 구해서 무엇 하겠는가? 지옥과 천당이란 지은 자가 스스로 도로 받는 법이다.[朝看釋伽經, 暮念華嚴咒. 種瓜還得瓜, 種豆還得豆. 經咒本慈悲, 冤結如何救? 照見本來心, 方便多竟究. 心地若無私, 何用求天祐? 地獄與天堂, 作者還自受.]”라고 하였다.


  • 제전화상[濟顚和尚]  남송(南宋)의 고승으로 태주(台州 :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태주시台州市 천태현天台縣 적성가도赤城街道 영녕촌永寧村) 출신이며, 속성은 이(李)씨이고 이름은 수연(修緣) 또는 인원(仁遠)이며, 자(字)는 호은(湖隱)이고, 호는 방원수(方員叟)이다. 제전화상(濟癲和尚), 제공활불(濟公活佛), 제공선사(濟公禪師) 등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항주 영은사(靈隱寺)에서 출가하여 호구산(虎丘山) 할당혜원(瞎堂慧遠) 문하에 들어가 그 법을 이었고, 양기파(楊岐派)의 제6대 조사(祖師)가 되었다. 계율에 구속받지 않고 술과 고기를 즐겼지만 불학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선덕(善德)을 베풀어 사람들로부터 활불(活佛)로 칭송받았다. 많은 선시를 남겼으며 대부분이 정자사지(淨慈寺志), 태산범향(台山梵響) 속에 수록되어 있다.
  • 경세[警世]  세상(世上) 사람들에게 경고(警告)함. 세상 사람들을 깨우침.
  • 경고[警告]  조심하거나 삼가도록 미리 주의를 줌.
  • 미타경[彌陀經]  아미타경(阿彌陀經). 무량수경(無量壽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과 함께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으로 불리는 경전(經典)이다.
  • 아미타경[阿彌陀經]  대승불교 정토종(淨土宗)의 소의경전인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 중의 하나로 구마라습(鳩摩羅什)이 한역하였으며, 부처님께서 기원정사(祇圓精舍)에서 제자 사리불(舍利弗)을 상대로 하여 아미타불과 그가 머물고 있는 서방정토인 극락세계의 공덕과 장엄을 설명하고, 아미타불의 이름을 부르면 극락세계에 왕생한다는 내용의 설법이다.
  • 대비주[大悲呪]  천수경(千手經)에 나오는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를 말하며 관세음보살과 삼보에 귀의한 뒤, 악업을 그치고 탐욕[貪]과 노여움[瞋]과 어리석음[癡]의 삼독(三毒)을 소멸하여 깨달음을 이루게 해 줄 것을 기원하는 주문이다.
  • 대비[大悲]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려는 부처의 큰 자비(慈悲).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자비[慈悲]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을 없게 함. 다른 사람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김.
  • 여하[如何]  어떻게. 어떤. 어찌하면. 왜. 어째서. 어떠한가.
  • 구제[救濟]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도와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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