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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道經], 도경[桃瓊], 도경[倒景], 도경[桃梗], 도경[圖經], 도경[陶逕]


도경[道經]  노자화호경(老子化胡經)을 말한다. 노자화호경은 노자(老子)가 인도[天竺천축]로 건너가 부처로 화신하여 호인(胡人)들을 교화시키고 불교(佛教)를 일으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교가 불교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 지은 책이라는 설도 있고, 불교 측에서 토착화를 위해 조작한 위서(僞書)라는 설도 있다.

도경[道經]  도덕(道德)의 일을 논한 책. 도에 관해 논술한 고대의 경전으로 추정된다. 순자(荀子) 해폐(解蔽)에 “도경(道經)에 ‘일반인의 마음은 사욕의 위험을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수준까지만 이르고, 도를 얻은 사람의 마음은 정밀하고 오묘한 경지에 이를 수 있다.’라고 하였다.[道經曰: 人心之危, 道心之微.]”고 하였는데 그 주(註)에 “지금의 서경(書經) 우서(虞書)에 이 말이 있는데, 도경(道經)이라 하였으니, 아마도 도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는 경(經)일 것이다.[今虞書有此語而云道經 盖有道之經也]”라고 하였다.

도경[道經]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을 가리킨다. 사기(史記) 노자열전(老子列傳)에 “노자가 함곡관에 이르렀을 때 그곳을 지키던 윤희가 노자를 알아보고 말했다. ‘선생님께서는 이제 세상을 떠나 숨으려고 하시는군요. 바라건대 저를 위해 글을 지어주십시오.’ 이에 노자가 상하 두 편으로 된 책을 썼는데, 도덕의 뜻을 오천여 자로 말하고 떠난 이후로 그의 행방에 관해 아는 사람이 없었다.[至關, 關令尹喜曰: 子將隱矣, 强爲我著書. 於是老子迺著書上下篇, 言道德之意五千餘言而去, 莫知其所終.]”라고 하였다. 서한(西漢) 때 하상공(河上公)이 노자장구(老子章句)를 짓고 81장을 나누어 앞에 37장을 도경(道經)이라 하고, 뒤에 44장을 덕경(德經)이라 했는데, 이를 합해 도덕경(道德經)이라 하였다.

도경[桃瓊]  시경(詩經) 위풍(衛風) 목과(木瓜)에 “나에게 목도(木桃)를 보내 주었는데 내가 경요(瓊瑤)로 보답하고도 보답하였다고 여기지 않는 것은 길이 우호하고자 해서이다.[投我以木桃, 報之以瓊瑤. 匪報也, 永以爲好也.]”라는 구절이 있다.

도경[倒景]  음은 도영으로 거꾸로 선 그림자, 도영(倒影)의 뜻이다. 景(경)은 影(영)과 같다. 안씨가훈(顔氏家訓) 서증(書證)에 “모든 그늘[陰景]은 빛으로 말미암아 생기기 때문에 빛[景]으로 썼었다. 진(晉) 나라 때에 이르러 갈홍(葛洪)의 자원(字苑)에 비로소 ‘彡’을 더하여 영(影)으로 만들었다.”고 하였다. 온 정균(溫庭筠)의 시(詩) 하중배절도유하정(河中陪節度遊河亭 : 하중배수유정河中陪帥遊亭)에 “새가 나는 하늘가에 석양이 지고, 다리 가운데 사람 지나니 그림자 거꾸로 오네.[鳥飛天外斜陽盡, 人過橋心倒影來.]”라고 보인다. 하늘 가장 높은 곳. 물에 비친 그림자.

도경[倒景]  도영(倒影)이라고도 표기하는데 천상에서 가장 높은 곳을 가리킨다. 주교년(朱喬年)의 시 중추야우(中秋夜雨)에 “한가로이 산사에 투숙하여, 댓잎에 비 내리는 소리 듣네. 침상을 마주해도 잠들지 못하고, 술이 있은들 어찌 차리랴. 반딧불이는 분방하게 날아다니고, 벌레 소리는 점점 그윽해지네. 층층의 구름 너머엔 옥 같은 달이 밝을 터이니, 어떡하면 그 위로 올라가서, 기대어 떠가는 달을 구경할까.[倦投衲子窓 竹雨聽騷屑 對床不成夢 有酒那能設 螢飛矜意氣 蟲語轉幽咽 心知層陰表 皎皎玉輪潔 何當凌倒景 徙倚翫飛轍]”라고 한데서 보인다. 교년(喬年)은 주자(朱子)의 아버지 주송(朱松)의 자이다.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11 中秋夜雨>

도경[桃梗]  고대에 벽사(辟邪)를 위해 복숭아나무를 깎아서 만든 인형으로, 정처 없는 신세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소진(蘇秦)이 일찍이 제(齊)나라의 맹상군(孟嘗君)에게 말하기를 “지금 신(臣)이 치수(淄水) 가를 지나다 들으니, 목우인(木偶人: 桃梗)이 토우인(土偶人)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서안(西岸)의 흙으로 만들어진 인형이니, 8월에 큰비가 내려 치수가 범람하면 망가지고 말 것이다.’라고 하자, 토우인이 대답하기를 ‘그렇지 않다. 나는 서안의 흙이라서 망가지면 다시 흙이 되어 서안에 있겠지만, 지금 그대는 동국(東國)의 복숭아나무로 만들어진 인형이니, 큰비가 내려 치수가 범람할 경우 그대를 띄우고 흘러가면 그대는 장차 어찌되겠는가.’라 하였습니다.”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史記 卷75 孟嘗君列傳> <戰國策 齊策>

도경[桃梗]  동해(東海) 가운데 도삭산(度溯山)이라는 산이 있는데 그 위에 대도(大桃)가 있다. 구불구불 삼천리(三千里)나 엉켜 있으며, 그 낮은 가지 사이의 동북(東北)을 귀문(鬼門)이라 하며 만귀(萬鬼)가 이를 통하여 왕래(往來)한다. 그 위에 두 신인(神人)이 있어 하나를 도여(荼與), 다른 하나를 울루(鬱壘)라 하며 해귀(害鬼)를 다스린다. 그래서 세인(世人)으로 하여금 이 도경(桃梗)을 각(刻)하고 도여(荼與)와 울루(鬱壘)의 머리를 그려 정세(正歲)에 문호(門戶)에 건다.

도경[圖經]  산수(山水)의 지세(地勢)를 그리어 설명(說明)한 책(冊). 도화나 지도를 첨부하여 편찬한 서책. 흔히 그림 등을 붙여 설명하는 지리지(地理志) 같은 책을 범연히 칭한다.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류의 책을 말한다.

도경[陶逕]  진(晉)나라 도잠(陶潛)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세 갈래 길은 황폐해져 가는데, 송국은 아직도 남아 있네.[三逕就荒 松菊猶存]”라는 구절에서 나온 것으로, 도경은 은자가 기거하는 곳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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