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도름경균[倒廩傾囷], 도리[闍梨], 도리[闍黎], 도리[道履], 도리[陶籬]


도름경균 나열이진[倒廩傾囷 羅列而進]  도름경균(倒廩傾囷)은 창고와 곳간에 있는 것을 다 끄집어내는 것이고, 나열이진(羅列而進)은 앞에 벌여놓고서 진헌(進獻)함이니, 곧 자신의 속에 든 지식을 모두 끄집어내어 하나하나 들어 일러줄 것이라는 뜻이다. 한유(韓愈)가 산양(山陽)에 있을 때 두수재(竇秀才)가 편지를 올려 사사(師事)하기를 청해 오자, 답서(答書)에서 “비록 도를 쌓고 덕을 지니고 있으면서 자신의 재능을 감추어 드러내지 않고 자기 입을 막아 도를 전하지 않는 옛날의 군자라 하더라도 이처럼 간절하게 청하는 족하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자신의 창고에 있는 재화를 다 기울여서 나열하여 바칠 것입니다.[雖使古之君子 積道藏德 遁其光而不曜 膠其口而不傳者 遇足下之請懇懇 猶將倒廩傾囷 羅列而進也]”라고 하였다. <韓昌黎文集 卷15 答竇秀才書>

도름경균[倒廩傾囷]  자기의 식견과 능력을 모두 동원하여 상대방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한유(韓愈)의 답두수재서(答竇秀才書)에 “가령 옛날의 군자 중에, 도덕을 쌓아 속에 간직하고서 그 빛을 숨겨 드러나지 않게 하고, 그 입을 다물어 전해지지 않게 하는 자가 있다 하더라도, 족하의 간절하기 그지없는 청을 들으면, 그래도 곳간에 채운 양곡을 모두 털어 내어 나열해서 말해 주려고 할 터이니, 나처럼 어리석고 불초한 자가 또 어떻게 감히 그대에게 아끼려고 하겠는가.[雖使古之君子 積道藏德 遁其光而不曜 膠其口而不傳者 遇足下之請懇懇 猶將倒廩傾囷 羅列而進也 若愈之愚不肖 又安敢有愛於左右哉]”라는 표현이 나온다. <昌黎文集 卷15 答竇秀才書>

도리[闍梨]  사리(闍梨). 아사리(阿闍梨)를 말하는 것으로 법사(法師)라는 뜻의 범어(梵語) ācārya의 음역(音譯)이다. 사범(師範)이 되는 승려(僧侶)를 말하는데, 전하여 일반적인 승려의 칭호로 쓰인다.

도리[闍黎]  범어(梵語)임. 또한 아도리(阿闍黎)라고도 하는데 승도(僧徒)의 스승이다. 행실을 바르게 하여 능히 제자의 품행을 규정(糾正)하는 승려를 이른다.

도리[道履]  흔히 서간문에서 도학(道學)을 공부하는 상대방의 건강 상태를 물을 때에 쓰는 말로, 도황(道況)과 같은 말이다.

도리[陶籬]  도연명(陶淵明)이 국화를 따던 울타리라는 말로, 한가한 생활을 의미한다. 도연명의 시 음주(飮酒)에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다가, 유연히 남쪽 산을 바라보누나.[采菊東籬下, 悠然見南山.]”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陶淵明集 卷3 飮酒>

도리[道理]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길. 사물(事物)의 정당(正當)한 이치(理致). 방법이나 수단. 사물이 존재하고 변화해 가는데 있어서 반드시 표준으로 삼는 법칙. 어떤 입장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길. 방도(方道)와 사리(事理). 도리. 이치. 일리. 근거. 경우. 법칙. 규칙. 규율. 방법. 수단. 대책.

도리[道理]  통합하여 말하면 도(道)라 이르고, 도(道) 가운데에 조리(條理)가 있는 부분을 가리켜 말하면 이(理)라 이른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