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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상영[倒履相迎]~도리성혜[桃李成蹊]~도리원[桃李園]~도리유원[道里悠遠]


도리상영[倒履相迎]  벗이 찾아와 기쁜 나머지 신발을 거꾸로 신고 나가 마중한다는 뜻으로,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것을 형용하는 말이다. 삼국지(三國志) 권21 위서(魏書) 왕찬전(王粲傳)에 “당시 채옹(蔡邕)은 재학이 뛰어나고 조정에서 귀중하여 늘 수레가 길을 메우고 빈객이 자리에 가득하였는데, 왕찬(王粲)이 문에 있다는 말을 듣고 신발을 거꾸로 신고 달려가 맞이하였다. 왕찬이 도착하자 나이가 어린 데다 용모도 작달막하여 온 좌중이 모두 놀라니, 채옹이 ‘이 사람은 왕공의 자손으로 빼어난 재주가 있으니, 나는 그만 못하다.’라고 하였다.[時, 邕才學顯著, 貴重朝廷, 常車騎填巷, 賓客盈坐. 聞粲在門, 倒屣迎之. 粲至, 年既幼弱, 容狀短小, 一坐盡驚. 邕曰 : 此王公孫也, 有異才, 吾不如也.]”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 온 말이다.

도리성행[桃李成行]  도리가 줄을 지었다는 말은 준수(俊秀)한 인사(人士)가 문하(門下)에 가득하다는 말로, 당(唐) 나라 적인걸(狄仁傑)이 천거한 사람은 모두 명사(名士)가 되었으므로 그 당시 사람들이 “천하의 도리가 모두 공(公)의 문하에 있소.[天下桃李 悉在公門矣]”라고 한 데서 인용된 말이다. <資治通鑑 唐紀>

도리성혜[桃李成蹊]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이 없으나 꽃과 열매가 좋아서 찾아오는 사람이 절로 많기 때문에 그 밑에 자연히 길이 생긴다.[桃李不言 下自成蹊]”라는 고어(古語)에서 온 말로,

도리성혜[桃李成蹊]  사기(史記) 권109 이장군열전(李將軍列傳) 논(論)에서 속담을 인용하여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는 말이 없으나 그 밑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桃李不言, 下自成蹊.]”라고 한 데서 온 말로, 도리는 곧 덕행(德行)이 있는 사람을 비유한다. 즉, 덕행(德行)이 있는 사람은 무언중에 많은 사람들이 심복(心服)하게 되는 것을 비유한다. <史記 卷109 李將軍列傳>

도리안[桃李顔]  이백(李白)의 공후요(箜篌謠) 시에 “꽃이 피면 반드시 일찍 떨어지나니, 복사꽃 오얏꽃은 소나무만 못하도다.[開花必早落 桃李不如松]”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잠깐은 예쁘지만 금새 시들고 마는 복사꽃 오얏꽃을 사철 푸른 소나무와 대비하여 말한 것이다.

도리원[桃李園]  오얏꽃과 복사꽃이 활짝 핀 동산을 말하는데, 이백(李白)이 봄밤에 도리원에서 놀며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라는 시를 지었다. 그 시에 “복사꽃 오얏꽃이 만발한 꽃다운 동산에 모여, 형제들끼리 천륜의 즐거운 일을 펴노라니.[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라고 하였다.

도리월[桃李月]  복사꽃과 오얏꽃이 필 무렵에 뜨는 달을 말한다.

도리유원[道里悠遠]  갈 길이 멀고 험난하다는 뜻이다. 악부시집(樂府詩集) 권87 잡가(雜歌) 백운요(白雲謠)에 “목천자전(穆天子傳)에 이르기를 ‘목천자가 요지(瑤池) 가에서 서왕모(西王母)에게 축수를 올리자 서왕모가 천자를 위해 노래를 짓고 천자가 답하였다.’고 하였다. 서왕모의 노래에 ‘흰 구름 하늘에 떠 있으니, 산과 구릉이 절로 솟았도다. 갈 길은 머나먼데, 산천이 가로막혔네. 부디 그대는 죽지 말아서, 다시 돌아오기를.[白雲在天 山陵自出 道里悠遠 山川間之 將子無死 尙能復來]’이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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