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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혜[桃李蹊], 도리화[桃李花], 도린이읍[睹麟而泣]


도리혜[桃李蹊]  한(漢) 나라의 명장(名將) 이광(李廣)의 덕을 표현하면서 “도리가 말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찾아와 그 밑에 자연히 길이 이루어진다.[桃李不言 下自成蹊]”라고 했던 데에서 유래한 것이다. <史記 卷109 李將軍傳 贊>

도리화[桃李花]  준수(俊秀)한 인재(人材)를 말한다. 당(唐) 나라 적인걸(狄仁傑)이 천거한 사람이 모두 명사(名士)가 되었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그에게 “천하의 도리가 모두 공(公)의 문하에 있소.”라고 한 데서 인용된 말이다. <資治通鑑 唐紀>

도린이읍[睹麟而泣]  공자(孔子)가 때가 아닌 때에 기린이 나타난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는 일을 이른다.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 애공(哀公) 14년의 서수획린(西狩獲麟) 조에 “기린은 어진 짐승이니 왕자(王者)가 있으면 오고 왕자(王者)가 없으면 오지 않는다. 공자에게 알리는 자가 ‘노루[麏]이면서 뿔이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공자가 ‘어찌 왔느냐! 어찌 왔느냐!’라 하고는 소매를 뒤집어 얼굴을 닦았는데 눈물이 웃옷을 적셨다.麟者仁獸也. 有王者則至, 無王者則不至. 有以告者曰 : 有麇而角者. 孔子曰 : 孰為來哉! 孰為來哉! 反袂拭面, 涕沾袍.”라고 하였다. 또, 공자가어(孔子家語) 변물(辯物)에 “숙손씨(叔孫氏)의 거사(車士: 어자御者)가 ‘자서상(子鉏商)이 넓은 들에서 땔나무를 하다가 기린을 잡아서 왼쪽 앞다리를 부러뜨린 채 싣고 돌아왔습니다.’라고 하였다. 숙손이 상서롭지 못하다고 여겨 성곽 밖에 버려두고 사람을 시켜 공자에게 ‘노루인데 어찌하여 뿔이 있는가’하고 고하게 하였다. 공자가 가서 보고는 ‘기린이다. 어찌하여 여기에 왔느냐. 어찌하여 여기에 왔느냐.’라 하고는 소매를 뒤집어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았는데 눈물이 옷을 적셨다. 숙손이 이 말을 듣고 기린을 가져오게 하였다. 자공이 ‘부자께서는 어찌하여 우십니까?’라고 물었다. 공자가 대답하기를 ‘기린은 명왕(明王)을 위해 나타난다. 그런데 나올 때가 아닌데 나왔다가 해를 당하였다. 내가 이 때문에 서글퍼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叔孫氏之車士, 曰子鉏商, 採薪於大野, 獲麟焉 ; 折其前左足, 載以歸. 叔孫以為不祥, 棄之於郭外, 使人告孔子曰 : 有麇而角者何也? 孔子往觀之, 曰 : 麟也. 胡為來哉? 胡為來哉? 反袂拭面, 涕泣沾衿. 子貢問曰 : 夫子何泣爾? 孔子曰 : 麟之至爲明王也, 出非其時而見害, 吾是以傷哉.]”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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