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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죽[桃竹], 도죽장[桃竹杖], 도죽장인[桃竹杖引]


도죽[桃竹]  도죽은 중국 사천성(泗川省)에서 나는 대[竹]의 일종인데, 일명 도생(桃笙)이라고도 하고, 도지죽(桃枝竹)이라고 한다. 바탕이 단단하여 화살이나 지팡이를 만들기도 하고 방석을 엮는 재료로도 사용한다. 초계어은총화(苕溪漁隱叢話)에 “도죽은 잎이 종려나무 같고 몸은 대나무와 같으며 마디가 촘촘하고 안이 차 있는데 가늘고 단단하여 하늘이 준 지팡이 감이다. 대유령 남쪽 사람들이 많이 심는다.[桃竹葉如棕, 身如竹, 密節而實中, 犀理瘦骨, 天成掛杖也. 嶺外人多種此.]”라고 하였다.

도죽장[桃竹杖]  도죽(桃竹)으로 만든 지팡이를 이른다. 도죽은 대의 한 종류이다. 혹은 도지죽(桃枝竹), 종죽(椶竹) 또는 도사죽(桃絲竹)이라고도 한다. 도죽은 재질이 견실하여 화살이나 지팡이를 만들기에 좋다고 한다.

도죽장인[桃竹杖引]  두보(杜甫)의 시 도죽장인(桃竹杖引)을 이른다. 전문은 “강물 가운데 반석(蟠石)에 도죽(桃竹)이 자라니, 푸른 물결에 젖으며 지팡이 감으로 적당히 자랐네. 뿌리 자르고 껍질 벗기매 자옥과 같으니, 강비(江妃)와 수선(水仙)이 애석해해도 어쩔 수 없네. 재동(梓潼)의 사군(使君) 도죽 한 다발 풀어놓으니, 당에 가득한 손님들 모두 감탄하였네. 나의 늙고 병듦 가엾게 여겨 두 개를 주니, 출입할 때에 발톱에서는 쟁그렁 소리 나누나. 늙은 지아비 다시 동남쪽으로 가고자 하니, 파도 타고 뱃전 두드리며 백제성(白帝城) 향하리라. 길이 으슥하여 반드시 귀신들이 빼앗으려 할 것이니, 칼 빼어들고 혹 교룡(蛟龍)과 다투기도 하리라. 다시 지팡이에게 고하니, 지팡이야! 지팡이야! 너의 자람 매우 정직하니, 부디 물 보고 뛰어올라 변화하여 용되는 것 배우지 말라. 나로 하여금 너의 부축받지 못하여, 군산(君山) 동정호(洞庭湖) 위 푸른 봉우리에서 실종되게 하지 말라. 아, 풍진(風塵) 자욱한 세상에 승냥이와 범 같은 적들이 사람을 무는 판국이니, 홀연 이 한 쌍의 지팡이를 잃으면 나는 장차 누구를 의지할까.[江心蟠石生桃竹, 蒼波噴浸尺度足. 斬根削皮如紫玉, 江妃水仙惜不得. 梓潼使君開一束, 滿堂賓客皆歎息. 憐我老病贈兩莖, 出入爪甲鏗有聲. 老夫復欲東南征, 乘濤鼓枻白帝城. 路幽必爲鬼神奪, 杖劍或與蛟龍爭. 重爲告曰杖兮杖兮, 爾之生也甚正直. 愼勿見水踊躍學變化爲龍. 使我不得爾之扶持, 滅跡於君山湖上之靑峰. 噫風塵澒洞兮豺虎咬人, 忽失雙杖兮吾將曷從.]”이다. 도죽은 대나무의 일종인데 재질이 견실하여 지팡이로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강비는 강에 사는 신녀이며 수선은 물의 신(神)을 말하는데, 이들이 아껴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은 강비와 수선이 도죽을 좋아하여 주기 아까워하더라도 그것이 너무 마음에 드니 베어 가 자신의 지팡이로 만들겠다는 말이다. <杜少陵詩集 卷12 桃竹杖引贈章留後> <古文眞寶 前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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