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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都中], 도중고인기[道中故人譏], 도중생심[度衆生心], 도중예미[塗中曳尾]


도중[都中]  일정한 집단이나 단체의 안. 또는 그에 속하는 사람의 전체를 이른다.

도중[塗中]  진흙탕 속이라는 뜻으로, 지금 거처하는 장소를 가리킨다. 초왕(楚王)이 장자(莊子)를 재상으로 초빙하자, 장자가 “나는 진흙탕 속에서 꼬리를 끌며 살아가련다.[吾將曳尾於塗中]”라면서 거절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莊子 秋水>

도중고인기[道中故人譏]  길 가던 중 친구에게 책망을 받음. 송 철종(宋哲宗) 연간에 간관(諫官) 추호(鄒浩)가 유배 가던 도중에 그의 친구인 전주(田晝)를 만나서 눈물을 흘리자, 전주가 정색(正色)하고 추호를 심히 책망했던 데서 온 말이다. 추호는 전주와 서로 친밀한 사이였다. 추호가 간관으로 있을 때 마침 철종이 황후(皇后) 맹씨(孟氏)를 폐하고 현비(賢妃) 유씨(劉氏)를 황후로 책봉한 일이 있자, 전주가 혹자에게 말하기를 “지완(志完)이 이번 일에 간언을 드리지 않으면 그와 절교할 것이다.[志完不言, 可以絶交矣.]”라고 하였는데, 추호가 과연 황후 폐립(廢立)의 잘못된 처사에 대하여 극간(極諫)하고 마침내 장돈(章惇)의 탄핵을 입어 관직이 삭탈되고 이어 신주(新州)로 유배를 가게 되었다. 유배 도중 전주를 길에서 만나 눈물을 흘리자, 전주가 정색(正色)하고 추호를 책망하기를 “가사 지완(志完)이 간관으로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대로 경사에서 벼슬을 하고 있다 할지라도 한질을 만나서 땀을 내지 못할 경우에는 오 일 만에 죽을 것이니, 어찌 유독 영해 밖의 지역만이 사람을 죽게 할 수 있겠소. 바라건대 그대는 이 일 정도로 자만하지 마시오. 선비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은 여기에 그치지 않소이다.[使志完隱黙官京師, 遇寒疾不汗, 五日死矣. 豈獨嶺海之外能死人哉, 願君毋以此擧自滿. 士所當爲者, 未止此也.]”라고 하니, 추호가 망연자실하여 감탄하며 사과하기를 “그대가 나에게 아주 큰 선물을 주었소.[君之贈我厚矣.]”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宋史 卷345 鄒浩列傳> 지완(志完)은 추호의 자이다.

도중생심[度衆生心]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려는 마음.

도중예미[途中曳尾]  예미어도중(曳尾於塗中). 거북은 죽어서 귀히 되기보다는 진흙이나 갯벌에 꼬리를 끌며 지낼지라도 오래 사는 것이 편안하고 즐겁다는 데서 나온 말로서 작록(爵祿)에 구애되지 않고 빈한(貧閑)하게 고향에서 지내는 선비의 생활을 일컫는 말이다.

도중예미[塗中曳尾]  세상의 헛된 명예 따위를 버리고 전원에서 천성대로 살겠다는 뜻이다. 초왕(楚王)이 장자(莊子)를 재상으로 초빙하자, 장자(莊子)가 초(楚)나라에서 죽은 지 3천 년 되는 신령스러운 거북이의 뼈를 묘당(廟堂)에 모셔 놓은 것을 빗대어 “죽어서 뼈다귀로 남아 귀하게 되려 하겠는가. 아니면 살아서 흙탕물 속에 꼬리를 끌고 싶어 하겠는가.[寧其死爲留骨而貴乎 寧其生而曳尾於塗中乎]”라고 하면서 거절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莊子 秋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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