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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행[徒行], 도행불상패[道行不相悖], 도행이역시[倒行而逆施],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


도행[徒行]  걸어가다. 일 없이 천천히 걷다. 논어(論語) 선진(先進)에 “안연이 죽거늘 안로가 공자의 수레를 팔아 외곽을 만들어주기를 청하였다. 이에 공자께서 재주가 있든 없든 간에 또한 각각 자기 아들을 소중하게 여긴다. 나의 아들 공리(孔鯉)가 죽어 장례를 치를 때, 내관(內棺)은 있었지만 외곽은 없었다. 내가 도보로 다니면서 수레를 팔아 외곽을 만들어줄 수 없는 것은, 내가 대부의 반열을 따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보도로 걸어다닐 수가 없기 때문이다.[顔淵死 顔路請子之車 以爲之槨 子曰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而無槨 吾不徒行以爲之槨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라고 하면서, 안연의 상에 자기의 수레를 팔아 외곽을 갖추는 것을 거절하였다.

도행[跳行]  글을 쓸 때에 경의(敬意)를 나타내는 구절(句節)은 평두(平頭)보다 한 자 또는 두어 자쯤 높이 올려서 쓰는 것을 이른다.

도행불상패[道行不相悖]  중용장구(中庸章句) 제30장에 “천지간에 만물이 함께 길러져서 서로 해치지 않고, 도(道)가 함께 행해져서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萬物幷育而不相害 道幷行而不相悖]”라는 말에서 따온 문구이다.

도행비[導行費]  군국(郡國)에서 공물(貢物)을 바칠 때마다 도행비(導行費)란 명목으로 중서(中署)에 먼저 뇌물을 바쳤으니, 이는 공물 바치는 것을 인도한다는 뜻이다.

도행역시[倒行逆施]  거꾸로 행하고 거슬러 시행함. 곧 도리(道理)에 순종하지 않고 일을 행하며 상도(常道)를 벗어나서 일을 억지로 함을 뜻한다. 굴묘편시(掘墓鞭屍)

도행이역시[倒行而逆施]  올바른 정도를 위반하여 시행함. 차례(次例)를 거꾸로 시행(施行)한다는 뜻으로, 곧 도리(道理)에 순종(順從)하지 않고 일을 행하며 상도(常道)를 벗어나서 일을 억지로 함을 이른다. 이 말은 사기(史記) 권66 오자서열전(伍子胥列傳)에 근거한 것인데, 오자서(伍子胥)는 춘추 시대 초인(楚人)으로 초나라 평왕(平王)에 의해 부친 오사(伍奢)와 형 오상(伍尙)이 살해된 뒤 송나라와 정나라를 거쳐 오나라로 도망한 뒤 합려(闔閭)를 보좌하여 오나라를 강국으로 키웠다. 훗날 오나라는 평왕이 죽고 소왕(昭王)이 다스린 초나라를 함락시켰다. 그리고 오자서는 평왕의 무덤을 찾아 시신을 파낸 뒤 채찍질을 300번이나 함[掘墓鞭屍]으로써 복수하였다. 오자서는 자신의 가혹한 복수를 질책하는 친구에게 “나는 해가 저물고 갈 길이 멀기에 거꾸로 행하고 거슬러 베푼 것이다.[吾日莫途遠 吾故倒行而逆施之]”라고 하였다.

도행장[桃杏腸]  복숭아씨나 살구씨라는 뜻으로 서로 엇비슷하여 분간할 수 없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  길은 사람이 걸어다녀서 저절로 이루어짐. 곧 반드시 특정한 곳에 길이 생길 필연적인 이유가 있어서 길이 생기게 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걸어다니다 보니 길이 생기게 되었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내편(內篇) 제물론(齊物論)에 “길(道)은 사람이 오가며 다니므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만물(萬物)은 그렇게 불러줌으로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道行之而成, 物謂之而然.]”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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