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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분[凍盆], 동불위리 불천문례[動不爲利 不賤門隷], 동비[東匪], 동비백로[東飛伯勞]


동분[凍盆]  일성록(日省錄) 정조 즉위년(1776) 7월 3일 기사에 “동분 같은 필법으로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필법으로 썼으니 그 뜻이 가상하다.[以其如凍盆之筆法 不借於人而自爲之書 其志可尙]”라고 한 것을 참고해 보면, 서툰 글씨를 가리킨 듯하다.

동분서주[東奔西走]  동쪽으로 뛰고 서쪽으로 뛴다는 뜻으로, 사방(四方)으로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님을 이른다. 동치서주(東馳西走) 동서분주(東西奔走).

동불구하불갈[冬不裘夏不葛]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 환공(桓公) 8년 조에 “봄에 지내는 제사를 사(祠)라 하고, 여름에 지내는 제사를 약(礿)이라 하고 가을에 지내는 제사를 상(嘗)이라 하고 겨울에 지내는 제사를 증(烝)이라 한다. …… 사(士)가 이 네 가지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면 겨울에 갖옷을 입지 못하고 여름에 갈옷을 입지 못한다.[春曰祠 夏曰礿 秋曰嘗 冬曰烝 …… 士不及玆四者則 冬不裘夏不葛]”라고 하였다.

동불위리 불천문례[動不爲利 不賤門隷]  행동은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으나 이익을 위해서 성문의 문지기 노릇까지 하는 사람을 천하게 여기지 않음. 비록 스스로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이익을 위해서 성문의 문지기 노릇까지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천하게 여기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제17편 추수(秋水)에 보인다.

동비[東篚]  동쪽 광주리를 말하는데, 조선의 사신으로 동쪽에서 공물을 가져와 조회에 참여함을 비유하던 말이다.

동비[東匪]  동학군(東學軍)을 낮추어 이르던 말이다.

동비백로[東飛伯勞]  동쪽으로 나는 해오라기는 고악부(古樂府)인 동비백로가(東飛伯勞歌)에 벗과 서로 이별하는 것을 두고 “동쪽으로 나는 백로, 서쪽으로 나는 제비.[東飛伯勞西飛燕]”라고 하였는데, 이를 차용하여 당나라 잠삼(岑參)이 청문가송동대장판관(靑門歌送東臺張判官)이란 시에서 “동쪽으로 나는 백로, 서쪽으로 나는 제비가 되지 마오.[莫作東飛伯勞西飛燕]”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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