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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면 상하가 일치된다 <한비자/수도>


위대한 왕이 법을 제정하면 그 상은 백성의 선을 격려하기에 충분하고, 그 벌은 백성의 해악을 억제하기에 충분하고, 그 외의 대책에 있어서도 정치를 완전하게 하는 힘을 갖는다.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신하 가운데 공이 많은 자에게는 높은 지위를 주고, 전력을 기울여 근면한 자에게는 후한 상을 주며, 성실한 자에게는 명예가 빛나도록 해야 한다.

군주가 신하를 칭찬할 경우에 마치 봄이 만물을 자라게 하듯 해야 하며, 신하를 벌할 때는 형을 가함이 마치 가을이 만물을 고갈시키듯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백성은 힘을 다하여 근로하고, 즐거이 성심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상태를 상하일치의 상태라고 한다.

상하가 일치됨으로써 힘으로 입신하려고 하는 자는 법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될 수 있는 한 노력을 하고, 임비처럼 용감한 사람이 되려고 고심하며, 장병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맹분이나 하육과 같은 용사가 되려고 하며, 도를 지키는 자는 철석같이 굳은 마음을 품고 자서처럼 절의에 죽으려 한다.

이처럼 힘을 쓰는 자가 임비와 같이 되고, 장병이 맹분 또는 하육과 같은 용사가 되며, 도를 지키는 자가 철석같이 굳은 충성심을 갖게 되면 군주가 베개를 높게 하고 편히 쉬어도 나라가 안전할 것이다.

<한비자 제26편 수도>


聖王之立法也, 其賞足以勸善, 其威足以勝暴, 其備足以必完法. 治世之臣, 功多者位尊, 力極者賞厚, 情盡者名立. 善之生如春, 惡之死如秋, 故民勸極力而樂盡情, 此之謂上下相得. 上下相得, 故能使用力者自極於權衡, 而務至於任鄙;戰士出死, 而願爲賁·育;守道者皆懷金石之心, 以死子胥之節. 用力者爲任鄙, 戰如賁·育, 中爲金石, 則君人者高枕而守己完矣.  <韓非子 第26篇 守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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