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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생선을 받지 않는다 <한비자 제35편 외저설(우하)>


공의휴는 노나라 재상으로 생선을 좋아했다.

나라 안 사람들은 다투어 그에게 생선을 사서 선물했는데 공의휴는 받지 않았다.

그의 아우가 말했다.

“형님께서는 생선을 좋아하시면서도 받지 않으시니, 어찌하여 그리 하십니까.”

공의휴가 대답했다.

“그것은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받지 않는 것이다.

만약에 생선을 받게 되면 반드시 그 사람에게 머리를 들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법을 어기는 일이 생기게 된다.

법을 어기면 재상을 그만두게 되고, 그렇게 되면 좋아하는 생선을 누가 갖다 주지도 않겠지만, 사 먹을 수도 없게 된다.

그러나 생선을 받지 않으면 재상 자리에서 면직될 리도 없고, 따라서 생선을 언제든지 사 먹을 수 있게 된다.”


남에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믿어야 하며, 또 남이 자기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주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일은 스스로가 해야 한다.

<한비자 제35편 외저설(우하)>


公儀休相魯而嗜魚, 一國盡爭買魚而獻之, 公儀子不受. 其弟諫曰:「夫子嗜魚而不受者, 何也?」 對曰:「夫唯嗜魚, 故不受也. 夫卽受魚, 必有下人之色;有下人之色, 將枉於法;枉於法, 則免於相. 免於相, 此不必能致我魚, 我又不能自給魚. 卽無受魚而不免於相, 雖嗜魚, 我能長自給魚.」 此明夫恃人不如自恃也;明於人之爲己者不如己之自爲也.

< 韓非子 第35篇 外儲說(右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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