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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정론에 손대지 말고 권세에 빌붙지 마라 <채근담>


공평하고 정당한 언론에 손대지 마라.

한번 건드리면 수치를 만대에 남긴다.

권문세가의 뒷구멍에 발들이지 마라.

한번 발붙이면 평생 더러움에 젖는다.


公平正論不可犯手,  一犯則貽羞萬世.
공평정론불가범수,  일범즉이수만세.
權門私竇不可著脚,  一著則點汚終身.
권문사두불가착각,  일착즉점오종신.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공평[公平]  어느 한 쪽에 기울이지 않고 공정(公正)함.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고름
  • 정론[正論]  정당(正當)한 언론(言論). 정당한 의논(議論). 이치(理致)에 합당(合當)한 의논(議論). 정당하고 이치에 합당한 의견이나 주장
  • 정론[定論]  정확하게 움직일 수 없는 의논. 여러 사람에게 바른 것으로 인정된 학문상의 확고한 이론. 여러 사람 사이에서 합의된 의견. 어떤 결론에 도달하여 확정된 의견이나 이론(理論). 품위와 등급의 높고 낮음을 결정함.
  • 범수[犯手]  남에게 먼저 손찌검을 함. 남이 맡긴 물건이나 보관하여야 할 물건을 마음대로 다 써 버림. 다른 사람으로부터 맡아 관리하는 것을 허락 없이 마음대로 써 버림. 범용(犯用).
  • 이수[貽羞]  수치를 남기다. 수치를 끼치다. 부끄러움을 남기다. 오욕을 남기다. 수치를 후세에 전한다.
  • 권문[權門]  권문세가(權門勢家)의 준말. 권세가 있고 지위가 높은 집안. 벼슬이 높고 권세가 있는 집안. 진실한 도로 이끌기 위해 가설을 이용해 가르치는 방법. 호족(豪族). 귀족(貴族).
  • 권문세가[權門世家]  대대(代代)로 권세(權勢)가 있는 집안. 권문(權門)은 벼슬이 높고 권세가 있는 집안, 권세가 있고 지위가 높은 집안을 이르고, 세가(世家)는 여러 대를 이어가며 나라의 중요한 지위에 있어 특권을 누리거나 세록(世祿)을 받는 집안을 이른다. 권문세족(權門勢族).
  • 권문세가[權門勢家]  벼슬의 지위가 높고 권세 있는 집안. 권문(權門)은 벼슬이 높고 권세(權勢)가 있는 집안, 권세가 있고 지위가 높은 집안을 이르고, 세가(勢家)는 권세 있는 집안, 세도(勢道) 부리는 가문(家門)을 이른다. 세력가(勢力家).
  • 사두[私竇]  사리사욕을 탐내는 소굴. 인사청탁 등과 관련되는 사사로운 술수. 사사의 길.
  • 착각[著脚]  발을 붙이다. 발을 들여놓음. 일을 시작하다.
  • 점오[點汚]  더러움에 물듦. 원(元)나라 유기(劉祁)의 귀잠지(歸潛志)에 “선비의 입신은 흰 실 같아야 하니, 삼가 조금이라도 더럽혀져서는 안 된다. 조금이라도 더럽혀지면 완인이 될 수 없다.[士之立身如素絲然 愼不可使點污 少有點污則不得爲完人矣]”라는 말이 나온다.

【譯文】 勿犯公論,  勿諂權門.
公允平正的正確言論不可以觸犯,  一旦觸犯就會貽臭羞辱萬年  ;  權貴豪門的私房閨竇不可以涉足,  一旦涉足就會玷辱汙損一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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