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언의 방법. 풍간[諷諫] <설원/정간>

주역(周易)에 ‘임금의 신하가 되어 온갖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결코 자기 몸을 위하지 않는다’고 하였으니, 사람의 신하로서 그 난관에 대해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그 임금에게 충간을 하는 것은 모두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는 바로 그 임금의 과오를 바로잡아 주고, 그 임금의 실책을 교정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임금에게 과오와 실책이 있다는 것은 바로 위험과 멸망의 싹이 되는 것이므로, 임금의 과실을 보고도 이를 간언하지 않는 것은 임금의 위망(危亡)에 대해 경홀히 대처하는 행위이다. 무릇 임금의 위망을 경홀히 하는 일은 충신으로서는 차마 못할 일이다.

세 번을 간하였는데도 들어주지 않으면 떠나야 한다. 떠나지 않으면 자신의 몸을 망치게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을 망치는 것은, 어진 이로서는 할 것이 못 된다.

간언에는 다섯 종류가 있다.

첫째는 정간(正諫:정당하고 바르게 간언함)이며, 둘째는 항간(降諫:자기 자신을 최대한 낮추어 간언을 함)이며, 셋째는 충간(忠諫:충성을 가지고 간언을 함)이며, 넷째는 당간(戇諫:우직하게 간언을 함)이며, 다섯째는 풍간(諷諫;비유를 들어 간언을 함)이다.

공자는 ‘나는 풍간을 따르겠다!’고 하였다.

무릇 간언하지 않으면 임금이 위험하고, 간언을 하면 자신이 위험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임금을 위험하게 하느니보다 차라리 자신을 위험하게 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자신을 위험하게 하면서까지 간언을 하였는데도 끝내 들어주지 않는 경우라면 이는 아무리 간언을 해도 효과가 없다.

그래서 지혜로운 이는 임금의 권위와 시의를 잘 헤아려 그 완급을 조절하며, 그 마땅함을 이해시킨다. 그렇게 함으로써 위로는 임금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아래로는 자신도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라는 나라대로 위험이 없고, 자기 몸은 자기 몸대로 위태롭지 않게 된다.

옛날 진(陳)나라의 영공은 설야가 간언을 하자 이를 듣지 않고 죽였다. 그러나 조기는 세 번이나 조(昔)나라 임금에게 간언을 하였지만 들어 주지 않자 떠나 버렸다.

춘추(春秋)에서는 그 의(義)를 보아 둘 다 어진이라고는 하였지만, 둘 중에 그래도 조기가 예(禮)에 맞는 행동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설원/정간>


易曰:「王臣蹇蹇, 匪躬之故.」 人臣之所以蹇蹇為難, 而諫其君者非為身也, 將欲以匡君之過, 矯君之失也. 君有過失者, 危亡之萌也;見君之過失而不諫, 是輕君之危亡也. 夫輕君之危亡者, 忠臣不忍為也. 三諫而不用則去, 不去則身亡;身亡者, 仁人之所不為也. 是故諫有五:一曰正諫, 二曰降諫, 三曰忠諫, 四曰戇諫, 五曰諷諫. 孔子曰:「吾其從諷諫乎.」 夫不諫則危君, 固諫則危身;與其危君·寧危身;危身而終不用, 則諫亦無功矣. 智者度君權時, 調其緩急而處其宜, 上不敢危君, 下不以危身, 故在國而國不危, 在身而身不殆;昔陳靈公不聽洩冶之諫而殺之, 曹羈三諫曹君不聽而去, 春秋序義雖俱賢而曹羈合禮.

<說苑/正諫>


  • 諫言간언 : 임금이나 윗사람에게 옳지 않은 일이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말함. 고칠 것을 청하며 말하다.
  • 忠言충언 : 다른 사람의 잘못 따위를 충직한 마음에서 타이르는 말을 함. 다른 사람의 잘못 따위를 충성스럽고 참된 마음에서 타이르는 말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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