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 인생이란 설니홍조(雪尼鴻爪) / 蘇軾소식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   인생이란 결국 무엇 같은지 아시는가

應似飛鴻踏雪泥[응사비홍답설니]   눈 진창에 내린 기러기와 비슷하네

泥上偶然留指爪[니상우연유지조]   진창 위에 우연히 발자국 남겼어도

鴻飛那復計東西[홍비나복계동서]   기러기 날아간 뒤 어찌 동서 헤아리랴

老僧已死成新塔[노승이사성신탑]   노승은 이미 죽어 새 탑으로 서 있고

壞壁無由見舊題[괴벽무유견구제]   벽은 허물어져 옛 글귀 볼 길 없네

往日崎嶇還記否[왕일기구환기부]   고달팠던 지난 날 아직 기억하시는가

路長人因蹇驢嘶[노장인인건려시]   먼 길에 지친 사람 절며 울던 당나귀를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 蘇軾소식>


  • 蘇軾소식 : 자(字)가 자첨(子瞻), 호(號)가 동파(東坡)이다. 아버지 소순(蘇洵), 아우 소철(蘇轍 :子由자유)과 함께 삼소(三蘇)라 일컬어진 문호이다.
  •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 아우 자유(子由)의 시 ‘澠池懷舊민지회구 : 민지에서의 옛일을 회상하며’에 화답하다.
  • 澠池민지 : 허난성(河南省)에 있는 지명이다.
  • 雪泥鴻爪설니홍조 : 소동파(蘇東坡)의 이 시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생을 기러기 발자취에 비유한 전반 사구(四句)는 설니홍조(雪泥鴻爪)라는 성어(成語)를 만들었을 만큼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었다. 눈이 내린 진 땅에 큰 기러기가 걸어가 발자취를 남기나 그것은 곧 사라진다. 인생이 허무하고 남는 것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과거의 역사 속에 묻힌 채 지금은 찾을 길이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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