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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베풀고 위엄을 세우는 방법 <채근담>


은혜를 베풂에는

박함에서 후함으로 나가야 하니

먼저 후하게 하고 나중에 박하게 하면

사람들이 혜택을 잊어버리게 된다.

위엄을 세움에는

엄격함에서 관대함으로 나가야 하니

먼저 관대하게 하고 나중에 엄하게 하면

사람들이 혹독하다 원망하게 된다.


恩宜自淡而濃,  先濃後淡者,  人忘其惠.
은의자담이농,  선농후담자,  인망기혜.
威宜自嚴而寬,  先寬後嚴者,  人怨其酷.
위의자엄이관,  선관후엄자,  인원기혹.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은혜[恩惠]  자연(自然)이나 남에게서 받는 고마운 혜택(惠澤). 사랑으로 베풀어 주는 신세나 혜택. 매우 고마운 데가 있다.
  • 자[自] 처음. 시초(始初). 비롯하다. 말미암다. ~부터하다. ~로부터. 장소나 시기를 한정하는 구실을 하는데 보통 以至(이지)와 함께 쓰이며 때에 따라 ‘自’만 쓰거나 ‘自~至’만을 쓰기도 한다. 모두 ‘~로부터 ~에 이르기까지’의 뜻으로 쓰인다. 당연히. 진실로.
  • 담담[淡淡] 담백한 모양, 산뜻한 모양, 안온하고 침착한 모양. 물이 순하게 흘러 편편하게 차는 모양.
  • 담박[淡薄]  희박하다. 옅다. 담담하다.
  • 농후[濃厚]  빛깔이 진하거나 짙음. 어떤 경향(傾向)이나 기색(氣色) 따위가 뚜렷함. 액체(液體)가 묽지 않고 진함.
  • 위엄[威嚴]  위세가 있어 의젓하고 엄숙한 태도나 기세. 존경할 만한 위세가 있어 점잖고 엄숙함. 또는 그런 태도나 기세.
  • 혜택[惠澤]  은혜(恩惠)와 덕택(德澤). 자연이나 문명이나 단체 등이 사람에게 베푸는 이로움이나 이익. 자연환경이나 사회 제도, 사업 따위가 사람들에게 주는 도움과 이익.
  • 위신[威信]  위엄(威嚴)과 신망(信望)을 아울러 이르는 말. 지위나 신분에 따른 위엄과 신망. 위엄과 신용, 또는 권위와 신망. 위령(威靈).
  • 관용[寬容]  마음이 넓어 남의 말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용서(容恕)함. 남의 잘못 따위를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용서함.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견민봉정엄공이십운(遣悶奉呈嚴公二十韻)에 “관용으로 나의 졸렬한 성품을 탓하지 않으셨고, 전불해 주시며 나의 곤궁함을 생각해 주셨지.[寬容存性拙, 剪拂念途窮.]”라고 하였다.
  • 엄격[嚴格]  규율이나 제도가 매우 엄하고 철저함. 말이나 태도가 빈틈이 없고 위엄이 있으며 냉정함. 언행(言行)이 엄숙(嚴肅)하고 딱딱함. 매우 엄하여 잘못이나 속임수 따위를 허용(許容)하지 않음. 말, 태도, 규칙 따위가 매우 엄하고 철저함. 또는 그런 품격.
  • 엄려[嚴厲]  엄격하다. 호되다. 매섭다. 엄숙하다.
  • 혹독[酷毒]  정도가 몹시 심하다. 몹시 까다롭고 심악스러움.
  • 가혹[苛酷]  몹시 모질고 혹독함. 매우 모질고 악함.
  • 냉혹[冷酷]  인정이 없이 몹시 가혹하다. 차갑고 혹독하다.

【譯文】 自薄而厚,  先嚴後寬.
施人恩惠要先從淡薄逐漸濃厚,  假如先濃厚後淡薄,  那他人就會忘記你的恩惠  ;  樹立威信要先從嚴厲逐漸寬容,  假如先寬容後嚴厲,  那他人就會怨恨你太冷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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