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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하고 깨끗한 마음이 세상을 화기롭고 향기롭게 만든다 <채근담>


세심하고 정 깊은 생각 하나가

세상을 온화하고 화목하게 만들고

맑고 깨끗한 마음 하나가

오랜 세월 맑은 향기를 드리운다.


一念慈祥,  可以醞釀兩間和氣.
일념자상,  가이온양양간화기.
寸心潔白,  可以昭垂百代淸芬.
촌심결백,  가이소수백대청분.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자상[慈祥]  어질고 착함. 인자하고 선량함. 자상하다. 인자하다. 자애롭다. 세심하고 정이 깊다.
  • 온양[醞釀]  술을 담그다. 양조하다. 미리 준비하다. 사물을 알맞게 잘 조화시키다. 나쁜 일을 빚어내다. 점차로 배양하여 이룸. 남을 모함하기 위하여 없는 죄를 꾸며 냄. 마음속에 어떠한 생각을 은근히 품고 있음. 근거없는 사실을 꾸며 모함함.
  • 양간[兩間]  하늘과 땅 사이. 두 쪽 사이.
  • 촌심[寸心]  작은 뜻. 마음. 사람의 마음은 작은 것이라고 하는 데서 나옴. 방촌지심(方寸之心). 곧 사방 한 치의 마음이란 말로 마음을 뜻한다. 맹교(孟郊)의 시 유자음(遊子吟)에 “인자하신 어머님의 손에 쥔 실은, 길 떠날 아들의 옷을 짓는 거라네. 떠나기에 앞서 꼼꼼히 꿰매시며, 행여 더디 돌아올까 염려하시네. 누가 한 치의 풀과 같은 마음 가져, 봄볕 같은 어머님의 사랑에 보답할꼬.[慈母手中線 遊子身上衣 臨行密密縫 意恐遲遲歸 難將寸草心 報得三春暉]”라고 하였고, 두보(杜甫)의 시 우제(偶題)에 “문장은 천고토록 썩지 않을 사업, 잘 됐는지의 여부는 마음속으로 잘 안다오.[文章千古事 得失寸心知]”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화기[和氣]  인자하고 환한 얼굴빛. 사이좋게 정다운 분위기. 따뜻하고 화창(和暢)한 날씨. 온화(溫和)한 기색(氣色). 화목(和睦)한 분위기(雰圍氣). 생기 있는 기색. 온화하다. 부드럽다. 상냥하다. 한서(漢書) 권36 초원왕유교전(楚元王劉交傳)에 “화평한 기운[和氣]은 상서로움을 부르고 어긋난 기운[乖氣]은 재이를 부르니, 상서로움이 많으면 그 나라가 안정되고 재이가 많으면 그 나라가 위태로우니, 이는 천지에 변하지 않는 법칙이고 고금에 두루 적용되는 이치이다.[和氣致祥 乖氣致異 祥多者其國安 異衆者其國危 天地之常經 古今之通義也]”라고 하였다. 또,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장에 “기뻐하고 노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정이 발하지 않은 것을 중이라 이르고, 발하여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을 화라 이른다. 중이란 것은 천하의 큰 근본이요, 화란 것은 천하의 공통된 도이다.[喜怒哀樂之未發謂之中, 發而皆中節謂之和,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라고 하였는데, 주희의 주에 “이는 성정의 덕을 말씀하여 도를 떠날 수 없는 뜻을 밝힌 것이다.[此言性情之德, 以明道不可離之意.]”라고 하였다.
  • 소수[昭垂]  이름을 후세에 밝게 남기는 것. 밝게 드리우다.
  • 청분[淸芬]  깨끗한 덕행. 맑은 지조. 맑은 향기. 고결한 덕행. 맑고 높은 덕행. 맑고 향기롭다. 청미(淸美)하고 향기로운 명성(名聲). 고결한 품덕(品德). 미덕(美德). 육기(陸機)의 문부(文賦)에 “옛사람들의 미덕을 음송하였다.[誦先人之淸芬]”라고 하였다. 사람이 풍기는 인품과 덕행의 청향을 일컬을 때 주로 쓰인다. 위(魏)나라 순욱(荀彧)이 특이한 향을 취하여 항상 옷에 훈증시켜 입고 다녔으므로, 그가 한 번 다녀간 집에는 남은 향기가 3일 동안 가시지 않았다고 한다.

【譯文】 和氣致祥瑞,  潔白留淸名  :  和氣祥瑞,  寸心潔白.
慈善祥和的念頭,  可以醞造醖釀天地人間的和諧氣氛  ;  純潔淸白的心地,  可以昭示垂範千秋萬古的盛德美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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