養拙양졸 / 꾸밈없이 살리라 / 白居易백거이

鐵柔不爲劍[철유불위검]   무른 쇠는 칼이 되지 못하고

木曲不爲轅[목곡불위원]   굽은 나무 끌채 되지 못하네

今我亦如此[금아역여차]   지금의 나 또한 이와 같아서

愚蒙不及門[우몽불급문]   어리석고 어두워 쓸데없으니

甘心謝名利[감심사명리]   달가이 명예와 이익 버리고

滅跡歸丘園[멸적귀구원]   전원으로 돌아가 숨어 살려네

坐臥茅茨中[좌와모자중]   띠집에 앉았다 누웠다 하며

但對琴與尊[단대금여존]   거문고 술동이나 가까이 하리

身去韁鎖累[신거강쇄루]   쇠사슬 묶인 몸 풀어내고

耳辭朝市喧[이사조시훤]   세상 시끄러운 소리 안 듣고

逍遙無所爲[소요무소위]   내키는 대로 일 없이 노닐며

時窺五千言[시규오천언]   이따금 노자의 글을 들추네

無憂樂性場[무우락성장]   걱정 없으니 본성 즐겁고

寡欲淸心源[과욕청심원]   욕심 적으니 마음이 맑아

始知不才者[시지부재자]   이제 알겠네 재주 없어야

可以探道根[가이탐도근]   도의 근원을 찾을 수 있음

<養拙양졸 / 白居易백거이>


  • 養拙양졸 : 질박함을 기름. 소박함을 지킴. 자기의 단점을 숨기다. 결점을 감추다.
  • 愚蒙우몽 : 어리석고 사리에 어두움. 무지몽매하다. 우매(愚昧).
  • 不及門불급문 : 문에 이르지 못했다. 벼슬을 하지 못했다.
  • 甘心감심 : 괴로움이나 책망(責望)을 달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 달가워하다. 기꺼이 원하다. …에 만족하다. 체념하다. 단념하다.
  • 滅跡멸적 : 흔적을 없애다. 행방을 감추다. 종적을 감추다.
  • 丘園구원 : 언덕과 동산. 주변보다 조금 높고 경사진 곳에 있는 화원이나 과수원. 세상을 피하여 숨어사는 곳.
  • 坐臥좌와 : 앉음과 누움이라는 뜻으로, 일상생활을 나타내는 말
  • 茅茨모자 : 모옥(茅屋). 억새로 이은 지붕. 띠. 볏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원대는 마디에 털이 있고 잎은 주로 뿌리에서 돋는다. 어린 꽃이삭은 단맛이 있어 식용한다. 뿌리줄기는 이뇨(利尿), 지혈 및 발한제로 약용하고 잎은 지붕을 덮거나 도롱이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 韁鎖강쇄 : 고삐와 쇠사슬. 전(轉)하여, 속박. 구속.
  • 朝市조시 : 조정(朝庭)과 일반(一般) 시정(市井). 아침에 서는 시장. 명예와 이익을 다투는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逍遙소요 :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롭게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돌아다님.
  • 五千言오천언 : 5천여 언(言)으로 되어 있는 데에서,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을 달리 이르는 말.
  • 心源심원 : 본래마음. 모든 법(法)의 근원이라는 뜻에서 마음을 이르는 말.
  • 可以가이 : …할 수 있다. 가능하다. …해도 좋다. …해도 된다.
  • 道根도근 : 도덕의 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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