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言방언 / 삶과 죽음 / 白居易백거이

泰山不要欺毫末[태산불요기호말]   태산은 작은 것도 업신여기지 않고

顔子無心羨老彭[안자무심선노팽]   안자는 노팽 장수 선망하지 않았네

松樹千年終是朽[송수천년종시후]   천년 사는 소나무도 결국은 썩고

槿花一日自爲榮[근화일일자위영]   무궁화는 하루라도 절로 누리거늘

何須戀世常憂死[하수연세상우사]   삶에 연연하여 늘 죽음 근심 말고

亦莫嫌身漫厭生[역막혐신만염생]   몸과 삶을 함부로 여기지도 말아라

生去死來都是幻[생거사래도시환]   삶이 가고 죽음 옴이 모두가 헛것

幻人哀樂系何情[환인애락계하정]   허깨비 애락을 어찌 정으로 매랴

<放言五首其五방언5수의5 / 白居易백거이>


  • 放言방언 : 거리낌이 없이 함부로 말함. 또는 그 말. 나오는 대로 말함. 세상일을 이야기하지 않다.
  • 不要불요 : 필요하지 아니함. 쓸데없음. …하지 마라. …해서는 안 된다. 받지 않다. 갖지 않다. 요구하지 않다.
  • 毫末호말 : 털 끝. 털끝 만한 작은 일 또는, 적은 양(量). 극히 적은 분량. 아주 미세한 양. 지극히 미세한 것. 아주 자그마한 것.
  • 顔子안자 : 안회(顔回)를 높여 이르는 말. 공자의 수제자. 가난을 괴롭게 여기지 않았고 무슨 일에도 성내지 않았으며 잘못은 두 번 다시 저지르지 않았다 함. 29세에 백발이 되었고 32세에 사망했음.
  • 老彭노팽 : 노팽(老彭)은 곧 8백 세를 살았다는 팽조(彭祖)로, 이름은 전경(籛鏗)이라 한다. 일설에는 노담(老聃)과 팽조(彭祖)의 병칭이라고 하는데, 모두 장수했다고 한다.
  • 槿花근화 : 아욱과(科)에 속한 낙엽 활엽 관목인 무궁화의 꽃.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때 지므로 덧없음에 비유됨.
  • 戀世연세 : 세상 내지 삶에 대한 애착.
  • 哀樂애락 : 슬픔과 즐거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
  • 幻人환인 : 환상의 사람. 허깨비 같은 사람. 요술쟁이. 마술사.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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