勉閒遊면한유 / 한가히 놀라 / 白居易백거이

天時人事常多故[천시인사상다고]   세상살이 언제나 변고가 많아

一歲春能幾處遊[일세춘능기처유]   일 년 한번 봄철인들 얼마나 놀랴

不是塵埃便風雨[불시진애편풍우]   먼지 티끌 아니면 비바람 막아서고

若非疾病卽悲憂[약비질병즉비우]   질병 아니면 슬픔 근심 시달리네

貧窮心苦多無興[빈궁심고다무흥]   가난하면 마음고생 흥이 안 나고

富貴身忙不自由[부귀신망부자유]   부귀하면 몸이 바빠 여유가 없네

唯有分司官恰好[유유분사관흡호]   작은 벼슬이지만 나에게는 알맞으니

閒遊雖老未能休[한유수로미능휴]   늙었으나 그지없이 한유를 누리리라

<勉閑遊면한유 / 白居易백거이>


  • 한유閑遊 : 한가(閑暇)하게 놀고 지냄. 한가로이 노닒. 한가롭고 여유가 있음.
  • 天時천시 : 하늘의 도움이 있는 시기. 때를 따라서 돌아가는 자연 현상. 곧 계절, 밤과 낮, 더위와 추위 따위를 이른다.
  • 人事인사 : 세상의 일.
  • 變故변고 : 갑작스러운 재앙이나 사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좋지 않은 일.
  • 幾處기처 : 처리할 몇 가지 일이 있는 것을 말함. 이곳 저곳.
  • 不是불시 : …이 아니다. (적당한 시기나 형편이) 아니다. 적합[적당]하지 않다.
  • 若非약비 : 만일 …하지 않다면. 만약 …이 아니라면.
  • 分司분사 : 당송(唐宋) 시대에는 중앙 관원으로 낙양(洛陽)에 나가 재직하는 사람을 가리키고, 또 명청(明淸) 시대에는 염운사(鹽運司) 밑에 설치한 분사에서 염무(鹽務)를 관장하는 관원을 가리키기도 하였다. 백락천은 동도(東都) 분사의 직책을 맡았었다.
  • 恰好흡호 : 바로. 적당하다. 마침. 알맞다. 마침 잘.
  • 未能미능 : …하지 못하다.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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