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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위선은 소인의 사악함과 다름이 없다 <채근담>


군자의 위선은

소인의 사악함과 다름이 없고

군자의 변절은

소인의 갱생에 미치지 못한다.


君子而詐善,  無異小人之肆惡.
군자이사선, 무이소인지사악.
君子而改節,  不及小人之自新.
군자이개절,  불급소인지자신.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


  • 군자[君子]  유학에서 제시하는 이상적인 인간상. 학식이 높고 행실이 어진 사람. 학식과 덕망이 높은 사람.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
  • 소인[小人]  군자(君子)의 반대어로 신분이 낮은 자. 도량(度量)이 좁고, 덕이 없으며. 간사(奸邪)한 사람. 무식(無識)하고 천(賤)한 사람. 나이가 어린 사람. 키나 몸집이 작은 사람. 귀한 윗사람에 대한 자기의 겸칭(謙稱).
  • 사선[詐善]  위선(僞善). 뒤로는 못된 짓을 하면서 겉으로만 착한 체함.
  • 위선[僞善]  겉으로만 착한 체를 하거나 거짓으로 꾸밈. 본심(本心)에서가 아니라 겉으로만 하는 착한 일. 또는, 그것을 함.
  • 무이[無異]  다름이 없이 마찬가지로. 다르지 않다. 똑같다. 일부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그 뒤에 온 낱말이 뜻하는 바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음의 뜻.
  • 사악[肆惡]  악독한 성질을 함부로 부림. 악(惡)한 성정을 함부로 부림.
  • 개절[改節]  변절(變節)하다. 절개나 지조를 지키지 않고 바꿈.
  • 불급[不及]  미치지 못하다. ~할 수 없다. ~보다 ~하지 않다.
  • 자신[自新]  갱생하다. 스스로 잘못을 고치고 새롭게 행동하다. 스스로 새 사람이 되는 것. 묵은 것을 버리고 스스로 새로워짐. 제 스스로 지난 허물을 뉘우쳐 깨닫고 새길로 들어섬.
  • 개과자신[改過自新]  잘못을 고쳐서 스스로 새로워짐을 이른다. 한 문제(漢文帝)가 즉위한 지 13년이 되던 해에 제태창령(齊太倉令)으로 있던 순우공(淳于公)이 죄를 지어 천자(天子)로부터 장안(長安)으로 체포해다가 처벌하라는 조령(詔令)이 있었다. 순우공은 아들이 없고 딸만 다섯이 있었는데 그가 장안으로 끌려가면서 자기 딸에게 꾸짖기를 “사내 자식을 하나도 두지 못하여 이런 위급한 때를 당해도 아무런 도움이 없구나.[生子不生男 緩急非有益]”라고 하자, 그의 딸 제영(緹榮)이 슬피 울며 자기 아버지를 따라 함께 장안에 와서 상소하기를 “저의 아비가 관리로 있는 동안 제(齊) 땅으로부터 청렴하고 공평하다는 칭송이 있었는데, 지금 죄에 걸려 형을 당하게 되니 한 번 죽으면 다시는 살아날 수 없고 형을 한 번 당하면 다시는 살을 붙일 수 없으니, 아무리 나중에 허물을 고치고 새로운 사람이 되려 해도 방법이 없을 것이므로 이것이 제 마음에 가장 아픕니다. 제가 대신 관비(官婢)로 들어가서 아비의 형을 속(贖)하여 아비로 하여금 새로운 사람이 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妾父爲吏 齊中皆稱其廉平 今坐法當刑 妾傷夫死者不可復生 刑者不可復屬 雖欲改過自新 其道亡繇也 妾願沒入爲官婢 以贖父刑罪 使得自新]”라고 하자, 천자가 그의 뜻을 불쌍히 여겨, “순(舜) 임금 때는 형을 아주 가볍게 했어도 백성들이 죄를 범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이토록 중한 육형(肉刑)을 써도 백성들이 자주 죄에 범한 것은 모두 내가 덕이 없고 교화가 밝지 못한 때문이다. 이러고 어찌 백성의 부모가 될 수 있겠는가? 육형을 없애고 가벼운 형으로 바꾸어라.”라고 하였다 한다. <漢書 刑法志>
  • 갱생[更生]  죄(罪)를 뉘우치고 마음이 새로워짐. 생활 태도나 정신이 본래의 바람직한 상태로 되돌아감. 거의 죽을 지경(地境)에서 다시 살아남. 일단 못 쓰게 된 것을 손질하여 다시 쓰게 됨. 갱생하다. 다시 생명을 얻다. 부흥하다. 떨쳐 일으키다. 흥성하게 하다.

【譯文】  只畏偽君子,  不怕眞小人  :  不怕小人,  怕偽君子.
正人君子而假裝爲善,  無異於小人的恣意作惡  ;  正人君子而改節易操,  比不上小人的改過自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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