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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다니는 사람 [遁人둔인] <열자>


사람이 편히 쉴 수 없는 까닭은

네 가지 때문이니

오래 살려고 하고, 명예를 위하고,

지위를 구하고, 재화를 탐하기 때문이다.

이 네 가지 욕망을 가진 사람은

귀신·사람·위세·형벌을 두려워하니

이를 두려워 도망다니는 사람이라 한다.

죽든 살든 운명을 제어하는 것이

모두 남의 손에 달린 사람이다.


生民之不得休息,  爲四事故.
생민지부득휴식,  위사사고.
一爲壽,  二爲名,  三爲位,  四爲貨.
일위수,  이위명,  삼위위,  사위화.
有此四者,  畏鬼,  畏人,  畏威,  畏刑,
유차사자,  외귀,  외인,  외위,  외형,
此謂之遁人也.  可殺可活,  制命在外.
차위지둔인야.  가살가활,  제명재외.

<列子열자>


  • 生民생민 : 살아가는 일반 인민. 살아 있는 백성. 살아있는 넋으로서 생령(生靈)을 백성이라고 봄. 왕자(王者)는 위로는 종사(宗社:종묘와 사직)에 기대었고 아래로는 생민(生民)에 의탁하여 왕토(王土)를 다스렸음.
  • 制命제명 : 타고난 자기의 목숨.
  • 遁人둔인 : 의심하고 두려움이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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