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을 지키면서 사는 사람은
한 때 적막하지만
권세에 의지하여 아첨하는 사람은
영원토록 처량하다.
통달한 사람은
사물 밖의 사물을 보고
자신 뒤의 자신을 생각하나니
차라리 한 때의 적막함을 겪을지언정
영원히 처량함은 당하지 마라.
棲守道德者, 寂寞一時. 依阿權勢者, 淒涼萬古.
서수도덕자, 적막일시. 의아권세자, 처량만고.
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
달인관물외지물, 사신후지신,
寧受一時之寂寞, 毋取萬古之淒涼.
영수일시지적막, 무취만고지처량.
<菜根譚채근담>
- 棲守서수 : 깃들여 지킴. 머물러 지킴.
- 道德도덕 :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나 바람직한 행동 규범. 선ㆍ덕ㆍ의무ㆍ윤리 같은 규범.
- 依阿의아 : 아첨(阿諂)함. 알랑거림.
- 達人달인 : 사물의 이치를 통달한 사람.
- 物外之物물외지물 : 사물 바깥의 사물. 우주를 초월한 진리. 불변하는 진리나 법칙.
- 身後之身신후지신 : 죽은 후의 명예. 현실적 존재 뒤에 있는 본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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