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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록[加錄]~가루견보[架漏牽補]~가륭[嘉隆]


가로[家老]  집안의 노인을 일컫는 말이다.

가록[加錄]  더 불려서 기재하는 일이다.

가롱성진[假弄成眞]  거짓된 것을 참된 것처럼 보이는 것. 장난삼아 한 일이 진짜가 되는 것을 이른다. 속어에 ‘장난이 아이가 된다.’는 말이 있다. 농가성진(弄假成眞).

가루[家累] 가 족을 이른다.

가루견보[架漏牽補]  틈이 난 곳을 얽어 막고 뚫어진 곳을 잡아 당겨서 때운다는 뜻으로, 당장에 급한 사태를 임시변통으로 둘러 맞춰서 잠시 해결함을 이르는 말이다. 당(唐)나라 두보(杜甫)의 가인(佳人) 시에 “시비는 구슬 팔아 양식 사서 돌아오고, 덩굴 끌어와 띠 지붕 기운다네.[侍婢賣珠迴 牽蘿補茅屋]”라는 구절이 보인다. 이 시는 당숙종(唐肅宗) 건원(乾元) 2년(759) 두보 나이 48세 때 쓰인 것으로, 안사(安史)의 난을 만난 미인의 궁색한 처지를 읊은 것이다.

가류[苛留]  심하게 사람을 못 가게 함을 말한다.

가륭[嘉隆]  가륭은 명 세종(明世宗)의 연호 가정(嘉靖)과 목종(穆宗)의 연호 융경(隆慶)의 합칭이다. 이 시기에는 후칠자(後七子), 즉 명나라 후기의 일곱 재자(才子)들이 활약하였고, 이에 앞서 명나라 효종(孝宗)의 홍치(弘治) 연간부터 무종(武宗)의 정덕(正德) 연간까지는 전칠자(前七子), 즉 명나라 전기의 일곱 재자들이 활약하였다. 전칠자는 이몽양(李夢陽), 하경명(何景明), 서정경(徐禎卿), 변공(邊貢), 강해(康海), 왕구사(王九思), 왕정상(王廷相)이고, 후칠자는 이반룡(李攀龍), 왕세정(王世貞), 사진(謝榛), 종신(宗臣), 양유예(梁有譽), 서중행(徐中行), 오국륜(吳國倫)이다. 이상의 전칠자, 후칠자는 모두 복고(復古)를 주장하여 문(文)은 진한(秦漢)을, 시(詩)는 성당(盛唐)의 격조를 숭상하였던바, 이몽양의 잠규산인기(潛虯山人記)에 의하면 “송나라에는 시가 없었다.[宋無詩]”라고 말했거니와, 그 밖의 명인(明人)들에게서도 ‘송나라에 시가 없었다’는 말을 흔히 볼 수 있다. <空同集 卷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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