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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내고 이해하고 <채근담>


자신의 정욕을 쫓아서는 안 되니

정욕을 거스르는 방법으로 억제해야 한다.

그 길은 오직 ‘참을 인(忍)’ 한 자에 있다.

남의 정욕을 거슬러서는 안 되니

정욕을 따라주는 방법으로 조절해야 한다.

그 길은 오직 ‘용서할 서(恕)’ 한 자에 있다.

요즈음 사람들은 모두

자신에 대해서는 괜찮다 너그럽고

남에 대해서는 참으라 억제하니

이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己之情欲不可縱,  當用逆之之法以制之,  其道只在一忍字.
기지정욕불가종,  당용역지지법이제지,  기도지재일인자.
人之情欲不可拂,  當用順之之法以調之,  其道只在一恕字.
인지정욕불가불,  당용순지지법이조지,  기도지재일서자.
今人皆恕以適己而忍以制人,  毋乃不可乎!
금인개서이적기이인이제인,  무내불가호!

<菜根譚채근담 乾隆本건륭본>


  • 情欲정욕 : 욕망. 성욕. 정욕. 마음속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욕구. 사욕(四欲)의 하나. 물건을 탐내고 집착하는 마음.
  • 當用당용 : 당장 필요한 일에 씀. 당장의 소용(所用)에 씀. 마땅히 씀.
  • 調律조율 : 일이나 의견 따위를 적절하게 다루어 조화롭게 함. 문제를 어떤 대상에 알맞거나 마땅하도록 조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악기의 음을 표준음에 맞추어 고름.
  • 調節조절 : 어떤 대상의 상태를 조작하거나 제어하여 적절한 수준으로 맞춤. 사물(事物)을 정도(程度)에 맞추어서 잘 고르게 함. 균형이 맞게 바로잡음. 또는 적당하게 맞추어 나감.
  • 適己적기 : 자기에게만 맞게 한다.
  • 毋乃무내 ~乎호 : ‘바로 ~이 아닌가’라는 뜻의 관용어. 乎(호) 대신에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다른 어기조사를 쓰기도 한다. ‘無乃(무내)~乎(호)’와 같다.
  • 乃내 : 바로 ~이다.
  • 不可불가 : 옳지 않은 것. 어떤 일을 해서는 안 되는 상태에 있는 것. …할 수가 없다.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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