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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건동로[角巾東路], 각건사제[角巾私第], 각결[卻缺], 각계각층[各界各層]


각건[角巾]  각이 진 두건. 은자(隱者)나 포의(布衣)가 쓰는 두건이다. 후한(後漢) 때 고사(高士)인 곽태(郭泰)의 모자가 비에 흠씬 젖어서 한쪽 차양이 꺾였는데, 사람들이 그 모습을 멋지게 생각한 나머지 일부러 한쪽 차양을 꺾어서 쓴 뒤 곽태의 자(字)를 붙여 ‘임종건(林宗巾)’이라고 불렀다는 고사가 있다. <後漢書 卷68 郭泰列傳>

각건동로[角巾東路]  각건은 처사(處士)나 은자(隱者)가 쓰는 두건을 이르고, 동로(東路)는 벼슬을 그만두고 은퇴하여 동쪽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으로, 진서(晉書) 양호전(羊祜傳)에 양호(羊祜)가 일찍이 종제(從弟)인 양수(羊琇)에게 보낸 편지에 이르기를 “이미 변방을 평정한 뒤에는 마땅히 각건(角巾)을 쓰고 동쪽으로 길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 관(棺)이 들어갈 구덩이를 만들겠다. 백면서생(白面書生)으로 위중한 자리에 올랐으니, 어찌 가득 찼다는 책망을 받지 않을 수 있겠는가.[旣定邊事, 當角巾東路, 歸故裏, 爲容棺之墟. 以白士而居重位, 何能不以盛滿受責乎?]”라고 하였는바, 후에는 돌아가 은거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각건사제[角巾私第]  각건(角巾)은 옛날 은사(隱士)나 관직에서 은퇴한 이들이 쓰던 각(角)이 있는 방건(方巾)인데, 훌륭한 공을 세운 뒤에 스스로 겸양하여 벼슬을 그만두고 사저(私邸)로 돌아옴을 이른다. 진서(晉書) 왕준열전(王濬列傳)에 “전장에서 돌아온 뒤에 사제(私第)에서 각건 차림을 하고 오(吳)를 평정한 일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卿旋旆之日, 角巾私第, 口不言平吳之事.]”라고 하였다.

각결[卻缺]  춘추시대 희공(僖公) 33년에 진(晋)의 각결(卻缺)이 들에서 밭을 매는데 그 아내가 점심을 가져왔다. 각결은 그 아내를 대하기를 손님처럼 공경하였으므로 지나다가 이것을 본 구계(臼季)라는 사람이 그를 진문공(晋文公)에 추천하여 대부(大夫)를 삼았다. <左傳>

각계각층[各界各層]  하나하나. 낱낱. 각 개인이나 각 계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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