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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자막추[去者莫追]~거자일소[去者日疎]~거자지회[車子之賄]


거자[擧子]  각종 크고 작은 과거(科擧)시험에 응시하던 사람을 이르던 말이다.

거자[擧子]  과거(科擧) 때에 추천을 받아 응시하는 선비를 거자(擧子)라 칭한다. 구당서(舊唐書) 고적전(高適傳)에 “고적이 유도과(有道科)에 합격하였는데, 그 당시 정승하는 이임보(李林甫)가 문아(文雅)가 경박하여 오직 거자(擧子)로만 대우했다.” 하였다.

거자막추[去者莫追]  떠나가는 사람은 붙잡지 말고 가도록 내버려두라는 말이다.

거자불추 내자불거[去者不追 來者不拒]  가는 사람 붙들지 말고 오는 사람은 물리치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거자상피법[擧子相避法]  응시자 가운데에 친근한 사람이 있으면 시관을 다른 시소(試所)로 옮기거나 그만두게 하는 법규이다.

거자업[擧子業]  과거(科擧)를 보기 위해 익히는 학업(學業)을 이른다.

거자일소[去者日疏]  떠나간 사람은 날로 소원해짐.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사이가 멀어짐. 평소에는 친밀한 사이라도 죽어서 이 세상을 떠나면 점점 서로의 정이 멀어짐을 이르는 말이다.

거자일소[去者日疎]  아무리 슬픈 사별(死別)을 했더라도 죽은 사람은 날이 감에 따라 차차 잊혀지고 절친한 사이였던 사람도 일단 멀리 떠나면 점차 소원(疎遠)하게 된다는 뜻이다.

거자즉이위오거[擧字卽以爲伍擧]  이 말은 마단림(馬端臨)의 문헌통고(文獻通考) 권207에 “본조의 사람들은 예를 들어 유원보, 여여숙, 황장예 등 많은 사람들이 고대 기물관지 수집하는 것을 좋아해 고증이 매우 상세하다. 그러나 대부분 고인의 이름을 갖다 붙이길 좋아하는데, 예를 들어, 정 자는 조정이라 여기고 거 자는 오거라 여기며, 방정이 나오면 자중이라 여기고 길이가 나오면 핍길이라 여기는 식이다.[本朝諸家蓄古器物款識其考訂详洽 如劉原父 呂與叔 黃長睿多矣 大抵好附會古人名字 如丁字卽以爲祖丁 擧字卽以爲伍擧 方鼎卽以爲子仲 吉匜卽以爲偪姞之類]”라고 보인다.

거자지회[車子之賄]  사람에게 재물은 기필할 수 없는 것이라는 뜻의 고사이다. 옛날 하늘이 가난한 부부를 불쌍히 여겨, 부부에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들의 재물(財物)을 빌려 주면서 ‘거자(車子)’가 태어나면 급히 돌려달라고 하였다. 조금 부유해진 부부는 욕심이 생겨서 상환 기한이 다가오자 수레에 재물을 싣고 도망치다가 한밤중에 수레 밑에서 아들을 낳았다. 남편은 공교롭게도 아들의 이름을 수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뜻으로 ‘거자(車子)’로 정하였다. 이때부터 부부는 다시 가난해지고 말았다고 한다.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36 借財命窮>

거자필반[去者必反]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옴. 헤어진 사람은 언제가 반드시 돌아오게 된다는 말이다. 불교에서는, 만남과 헤어짐이 덧없는 일이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나, 일반적으로는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 쓰는 말이다.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작인간우[去作人間雨]  주희(朱熹)의 서각(西閣) 시에 “이 구름 창문을 빌려 잠드는데, 고요한 밤 마음이 유독 괴롭네. 어떻게 베개 아래 샘물을 얻어, 인간 세상으로 가서 비가 되게 할까.[借此雲窓眠 靜夜心獨苦 安得枕下泉 去作人間雨]”라고 하였다. <朱子大全 卷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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