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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구매[劍久埋]~검극[劍戟]~검기혼탈[劍器渾脫]


검구[劍屨]  본디 조관(朝官)이 대궐의 전상(殿上)에 올라갈 때는 칼을 차지 못하고 신도 신지 못하게 되어 있으나, 중신(重臣)에게는 특별히 칼을 차고 신을 신은 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윤허하여 특별한 광영(光榮)을 보인 것으로, 한 고조(漢高祖)가 일찍이 상국(相國) 소하(蕭何)에게 칼을 차고 신을 신은 채로 전상에 오르고, 조정에 들어와서 총총걸음도 걷지 말도록 특별히 예우(禮遇)했던 데서 온 말이다.

검구매[劍久埋]  진(晉) 나라 때 장화(張華)가 두성(斗星)과 우성(牛星) 사이에 자기(紫氣)가 뻗친 것을 보고 천문가(天文家)인 뇌환(雷煥)에게 물은 결과 풍성현(豐城縣)의 옛 옥(獄) 터에 묻힌 보검(寶劍)의 정기(精氣)임을 알고는, 사람을 시켜 그곳을 파서 용천(龍泉)·태아(太阿) 두 명검(名劍)을 찾아냈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검귀진[劍歸津]  연진검합(延津劍合), 또는 연진지합(延津之合)이라고도 하며 부부가 죽은 뒤에 합장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진(晉)나라 때 뇌환(雷煥)이 용천(龍泉)과 태아(太阿)라는 두 보검을 얻어 그중 하나를 장화(張華)에게 주었는데, 후에 장화가 주살(誅殺)당하자 그 칼의 소재를 알 수 없게 되었다. 뇌환이 죽은 뒤 그 아들이 칼을 가지고 연평진(延平津)을 지날 때 칼이 갑자기 손에서 벗어나 물에 떨어졌는데, 사람을 시켜 물속을 찾게 하였더니 두 마리 용이 서리어 있을 뿐이고 보검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晉書 卷36 張華列傳>

검극[劍戟]  칼과 창이다.

검금[黔金]  곧 녹반(綠礬), 또는 조반(皁礬)인데, 검게 물들여진다.

검기[劍器]  건무(健舞) 곡명의 일종으로 서역에서 전해진 무무(武舞)이다. 당(唐)나라 교방악무(敎坊樂舞)에는 춤추는 자세가 강건(剛健)하고 많은 현악기와 빠른 관악을 사용하는 건무(健舞)와 이와 상대되는 연무(軟舞)가 있었다. 건무에는 검기(劍器)·능대(稜大)·호선(胡旋) 등이 있고, 연무에는 양주(涼州)·녹요(綠腰)·감주(甘州) 등이 있다. 검기(劍器)에 대한 기록은 문헌통고(文獻通考) 무부(舞部)에, “고대 무무(武舞)의 곡명(曲名)으로 이 춤은 여자 기생이 성대하게 화장을 하고 빈손으로 춘다.[古武舞之曲名 其舞用女妓雄妝 空手而舞]”고 하였다.

검기[劍氣]  칼날의 번쩍이는 광채를 말한 것으로, 전하여 발월(發越)한 재기를 비유한다.

검기불복간두우[劍氣不復干斗牛]  초야에 묻힌 채 선발되지 않는다고 탄식하는 인재가 없도록 하라는 말이다. 용천(龍泉)과 태아(太阿)의 보검이 땅속에 묻혀 하늘의 두우(斗牛) 사이로 자기(紫氣)를 쏘아 올렸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晉書 卷36 張華傳>

검기혼탈[劍器渾脫]  무무(武舞)의 일종으로 당대(唐代)에 유행하던 혼탈무(渾脫舞)와 검기무(劍器舞)가 융합되어 새롭게 만들어진 무무(武舞)를 말한다. 혹자는 검기(劍器)와 혼탈(渾脫)을 각각 다른 춤으로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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