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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개상종[傾蓋相從]~경개여고[傾蓋如故]~경개여구[傾蓋如舊]


경개[耿介]  광명정대. 덕(德)이 빛나고 큰 모양이다.

경개[傾蓋]  개(蓋)는 수레의 덮개이다. 길을 가다가 서로 만나 수레를 멈추고 이야기를 나누느라 수레의 덮개가 서로 가깝게 접근하였다는 것으로, 처음 교제하는 사람끼리 뜻이 맞아 단번에 옛 친구의 사이와 같이 된 것을 말한다. 공자가 당시의 현인인 자화자(子華子)를 만났을 때의 고사로서 사기(史記) 권82 추양전(鄒陽傳)에 “속담에 ‘흰머리가 되도록 사귀어도 새사람 같고 경개(傾蓋)를 하더라도 옛 친구 같다.[白頭如新 傾蓋如故]’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서로를 알고 모르는 차이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경개[傾蓋]  길가에서 서로 만나 수레 덮개를 기울이고 잠깐 이야기하는 사이에도 오랜 벗처럼 여기게 된다는 뜻인 경개여구(傾蓋如舊)의 준말로, 서로 한번 만나자마자 의기투합(意氣投合)하여 지기(知己)처럼 되는 것을 말한다. 사기(史記) 권83 추양열전(鄒陽列傳)의 “흰머리가 되도록 오래 사귀었어도 처음 본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고, 수레 덮개를 기울이고 잠깐 이야기해도 오랜 벗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白頭如新 傾蓋如故]”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경개[傾蓋]  일산(日傘)을 기울였다는 것은 곧 옛 속담에 “백발이 되도록 오래 사귀었어도 서로 지기(知己)가 되지 못하면 처음 만난 사이나 다름이 없고, 길을 가다가 일산을 맞대고 처음 서로 잠깐 만났더라도 의기가 투합하면 예전부터 사귄 친구와 같다.[白頭如新, 傾蓋如故.]”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처음으로 만났지만 친구처럼 의기가 투합한다는 뜻으로 한 말이다. <史記 卷83 魯仲連鄒陽列傳> 공자(孔子)가 일찍이 담(郯)나라로 가던 도중에 길에서 정자(程子)를 처음 만나 서로 수레의 일산을 맞대고 온종일 담화를 나누며 서로 매우 친밀해졌다고 한다. <孔子家語 致思>

경개구[傾蓋舊]  잠시 동안 사귀고서도 옛 친구처럼 친하다는 뜻이다. 경개는 길을 가다가 서로 만나서 수레의 휘장을 걷고서 잠시 이야기한다는 뜻으로, 공자가어(孔子家語) 치사(致思)에 “공자가 담(郯)에 가서 정자(程子)를 길에서 만나 수레의 휘장을 걷고 종일토록 이야기하고는 서로 몹시 친해졌다.”라 하였다.

경개상종[傾蓋相從]  공자(孔子)가 정자(程子)와 길에서 만나 일산을 기울이고 서로 말을 하였다는 데서 온 말이다. <孔叢子 雜訓>

경개약구[傾蓋若舊]  수레를 멈추고 잠깐 만나도 오랜 벗처럼 친밀한 정을 느낀다는 뜻이다. 사기(史記) 권83 추양열전(鄒陽列傳)에 “속어(俗語)에 ‘백발이 되도록 오래 사귀어도 처음 사귄 듯하고, 수레를 멈추고 잠깐 만났어도 오래 사귄 듯하다.’ 하였으니, 그 까닭은 무엇인가? 서로를 아느냐 모르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하였다.

경개여고[傾蓋如故]  친구 사이의 우정은 오랫동안 서로 만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 간에 마음이 얼마나 통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사기(史記) 권83 추양열전(鄒陽列傳)에 “백발이 되도록 오래 사귀었어도 처음 만난 사이처럼 생소하기만 하고, 수레를 처음 맞댄 사이이면서도 오랜 옛 친구를 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이것은 무슨 뜻이겠는가. 바로 상대방을 알고 모르는 차이를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諺曰 有白頭如新 傾蓋如故 何則 知與不知也]”라고 하였다.

경개여고[傾蓋如故]  경개여고는 길에서 우연히 만나 수레의 일산을 마주 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처음 만났음에도 오랜 벗처럼 친밀한 정을 느낀다는 뜻이다. 한나라 추양(鄒陽)의 ‘옥중에 편지를 올려 스스로를 해명하다[獄中上書自明]’에 “속담에 이르기를, ‘머리가 다 세도록 함께해도 갓 알게 된 사이 같고,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옛날부터 알고 지낸 사이 같다.’고 했으니, 이는 어째서입니까? 서로를 잘 알고 모르고의 차이입니다.[諺曰 有白頭如新 傾蓋如故 何則 知與不知也]”라고 하였으니, 이 말은 서로 간 감정의 두터움은 알고 지낸 세월로 가늠할 수 없는 것임을 비유한다.

경개여구[傾蓋如舊]  길가에서 처음 만나 수레 덮개를 기울이고 잠깐 이야기하는 사이에 오랜 벗처럼 여기게 된다는 말로, 한 번 만나보자마자 의기투합하여 지기(知己)로 받아들이는 것을 가리킨다. 사기(史記) 권83 추양열전(鄒陽列傳)에 “흰머리가 되도록 오래 사귀었어도 처음 만난 사이처럼 생소하기만 하고, 수레 덮개를 기울이고 잠깐 이야기하면서도 오랜 옛 친구를 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이것은 무슨 뜻이겠는가. 바로 상대방을 알고 모르는 차이를 말해 주는 것이다.[諺曰 有白頭如新 傾蓋如故 何則 知與不知也]”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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