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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傾否]~경비용속[輕鄙庸俗]~경비회태[傾否回泰]


경비[傾否]  비색한 운수를 기울여 형통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주역(周易) 비괘(否卦) 상구(上九)에 “상구는 비색함을 기울게 하니, 먼저는 비색하고 뒤에는 기쁘다.[上九 傾否 先否後喜]”라고 하였다.

경비[輕肥]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공서적은 제나라에 갈 적에 살찐 말을 타고 가벼운 갖옷을 입었다.[赤之適齊也 乘肥馬衣輕裘]”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호화로운 생활을 의미한다. <論語 雍也>

경비묘피현[鯨飛杳彼玄]  죽는 것을 말한다. 고문진보(古文眞寶) 전집(前集) 제5권 연사정(燕思亭)에 “이백이 고래 타고 하늘로 올라가니[李白騎鯨飛上天]”라고 하였는데, 전설에, 이백이 채석기(采石磯)에서 배를 타고 놀다가 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고 취중에 물로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는데, 그 뒤에 고래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경비오토권등루[竟非吾土倦登樓]  타관살이의 괴로움을 뜻한다. 삼국(三國) 시대 위(魏)나라 왕찬(王粲)이 일찍이 동탁(董卓)의 난리를 피하여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에게 가서 의지하고 있을 적에 강릉(江陵)의 성루(城樓)에 올라 고향을 생각하면서 진퇴위구(進退危懼)의 정을 서술하여 지은 등루부(登樓賦)에 “참으로 아름답지만 내 고향이 아니거니, 어찌 족히 조금이나마 머무를 수 있으랴.[雖信美而非吾土兮 曾何足以少留]”라고 하였는데, 두보(杜甫)의 장사송이십일함(長沙送李十一銜) 시에서 왕찬의 고사를 인용하여 “상방에서 신 주던 게 멀리 부끄러워라, 끝내 내 고향 아니라 누각 오르기도 싫구려.[遠愧尙方曾賜履 竟非吾土倦登樓]”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杜少陵詩集 卷23>

경비용속[輕鄙庸俗]  미천하고 비루하고 속됨을 이른다.

경비회태[傾否回泰]  회태는 주역(周易)의 상곤하건(上坤下乾)으로 천지(天地)가 화합하여 만물(萬物)을 태평으로 인도하는 상(象)이다. 바로 천지의 기운이 막혔던 비괘(否卦)에서 태평의 태괘(泰卦)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경빈[卿賓]  대부의 벗. 공경빈우(公卿賓友)의 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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