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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서화[瓊山瑞禾]~경산압란[傾山壓卵]~경산조수[耕山釣水]


경산[瓊山]  명(明)나라 때의 학자 구준(丘濬)으로, 경산(瓊山) 사람이다. 자는 중심(仲深), 호는 심암(深菴)이고, 시호(諡號)는 문장(文莊)이다. 구준은 주자(朱子)의 학설에 정통하여 대학연의보(大學衍義補), 가례의절(家禮儀節) 등을 저술하였다. 이들은 모두 심의(深衣)에 대한 고증(考證)을 저술하였다.

경산[景山]  시경(詩經) 상송(商頌) 은무(殷武)에 “저 경산에 오르니, 소나무 잣나무 꼿꼿한데, 큰 나무 베어 옮겨다가, 바르게 깎고 끊었네. 기다란 소나무 서까래에 많은 기둥이 번듯하니, 상당 집이 편안히 앉았도다.[陟彼景山 松柏丸丸 是斷是遷 方斲是虔 松桷有梴 旅楹有閑 寢成孔安]”라 한 데서 온 말이다. 상침(商寢)은 상 나라의 사당을 이른다.

경산서화[瓊山瑞禾]  장협(張協)의 칠명(七命)에 “대량(大梁)의 기장과 경산(瓊山)의 벼”라고 했는데, 주(注)에 이선(李善)이 “경산의 벼는 곤륜산(崑崙山)의 태화(太禾)이다.”라고 했다.

경산압란 결해관형[傾山壓卵 決海灌熒]  구당서(舊唐書) 권169 왕애열전(王涯列傳)에 “조서를 아침에 내리면 제진이 저녁에 군사를 몰고 올 것이니, 죄를 추궁하는 용맹한 군대를 동원하여 절의를 잃고서 미쳐 날뛰는 도적을 소탕하는 것은 마치 산을 기울여 새알을 짓누르는 것과 같고, 바닷물을 끌어와 반딧불을 끄는 것과 같을 것이다.[詔書朝下 諸鎭夕驅 以豼貅問罪之師 當猖狂失節之寇 傾山壓卵 決海灌熒]”라는 말이 나온다.

경산자[徑山子]  선종(禪宗)의 참선(參禪)에 심취했던 소동파(蘇東坡)를 가리킨다. 그의 시를 보면 유독 경산(徑山)을 소재로 한 것이 많이 눈에 띄는데, 그중에서도 ‘경산에 돌아가는 연사를 전송한 시[送淵師歸徑山]’를 보면 “나도 옛날에 경산의 객이 되었나니, 지금껏 그 산 빛 우려먹으며 시 쓴다오.[我昔嘗爲徑山客 至今詩筆餘山色]”라는 구절이 나온다. <蘇東坡詩集 卷19>

경산조수[耕山釣水]  산에서 밭을 갈고 물에서 낚시를 담근다는 뜻으로 속세를 떠나 자연과 벗하며 한가로운 생활을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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