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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승지우[景升之牛]~경승태자길[敬勝怠者吉]~경승태즉길[敬勝怠則吉]


경승지우[景升之牛]  쓸모없는 소라는 뜻이다. 진서(晉書) 권98 환온열전(桓溫列傳)에 “환온이 중원을 바라보고 탄식하기를 ‘결국 중원이 멸망하여 100년간 폐허가 되고 말았으니, 왕이보(王夷甫) 등 여러 사람들이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라고 하니, 원굉(袁宏)이 말하기를 ‘운수의 흥폐가 있어서 그런 것이지, 어찌 여러 사람들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자, 환온이 정색을 하며 말하기를 ‘옛날 유경승(劉景升)에게 1000근이나 되는 큰 소가 있었는데, 하루에 먹는 꼴과 콩이 보통 소보다 10배나 되었으나 무거운 짐을 나르는 것은 깡마른 소보다도 못하였으므로 조조(曹操)가 형주(荊州)에 들어가 그 소를 도살하여 군사들에게 먹였다.’라고 하였는데, 그 뜻이 원굉을 비유한 것이었으므로 온 좌중이 실색하였다.”라고 하였다.

경승태자길[敬勝怠者吉]  주 무왕(周武王)이 그의 사부(師傅)인 강태공(姜太公) 여상(呂尙)으로부터 “공경하는 마음이 태만해지는 마음을 이기면 강해지고, 그 반대가 되면 망하게 되며, 대의가 욕심을 이기면 뜻대로 되고, 그 반대가 되면 흉하게 된다.[敬勝怠者吉 怠勝敬者滅 義勝欲者從 欲勝義者凶]”라는 등의 말을 듣고는,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침석(寢席)의 사면을 비롯해서 궤(几)·감(鑑) 등 13군데에 명(銘)을 새겼는데, 침석의 사면 가운데 후면 좌측에다 “몸을 한 번 뒤척이는 사이에도 도를 잊으면 안 된다.[一反一側 亦不可忘]”라는 명을 새겼다고 한다. <大戴禮記 卷6 武王踐阼 第59>

경승태즉길[敬勝怠則吉]  순자(荀子) 의병(議兵)에 “공경하는 마음이 게으른 마음을 이기면 길하고, 그 반대이면 몸을 망친다.[敬勝怠則吉 怠勝敬則滅]”는 말이 있다. 여기서 ‘태(怠)’는 ‘경(敬)’의 반대이다. 또 ‘의(義)’는 ‘욕(欲)’의 상대 개념인데, ‘의(義)’는 곧 천리(天理)의 공(公)이요, ‘욕(欲)’은 곧 인욕(人欲)의 사(私)이다. 그러므로 의리(義理)와 이욕(利欲)의 구분을 판별해야 한다.

경승태태승경[敬勝怠怠勝敬]  “공경하는 마음이 태만해지는 마음을 이기면 길하고, 그 반대가 되면 멸망하게 되며, 대의가 욕심을 이기면 뜻대로 되고, 그 반대가 되면 흉하게 된다.[敬勝怠者吉 怠勝敬者滅 義勝欲者從 欲勝義者凶]”는 설을 말하는데, 강태공(姜太公) 즉 주(周) 나라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의 사부(師傅)인 여상(呂尙)이 지은 단서(丹書)에 이 말이 나온다고 한다. 이 기록이 현재 대대례기(大戴禮記) 권6 무왕천조(武王踐阼) 제59와 순자(荀子) 의병(議兵)에 전해지는데, 대대례기에는 길(吉)이 ‘강(强)’으로 멸(滅)이 ‘망(亡)’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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