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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옥사[庚申獄事]~경실[瓊實]~경심봉지[傾心奉之]


경신옥사[庚申獄事]  남인(南人)이 실각한 사건. 현종(顯宗) 이후 예론(禮論)에 승리한 남인이 집권하였으나, 숙종의 신임이 그다지 두텁지 않던 차에 1680년(숙종6) 영의정 허적(許積)의 유악남용사건(帷幄濫用事件)으로 숙종은 더욱 남인을 꺼렸다. 서인(西人) 김석주(金錫胄)·김익훈(金益勳) 등이 허적의 서자(庶子) 견(堅)이 종실(宗室)인 복창군(福昌君)·복선군(福善君)·복평군(福平君)의 3형제와 역모한다고 고변(告變)하여 옥사가 일어나서 복창군 3형제와 허적·윤휴(尹鑴) 등 남인이 사사되고 많은 남인이 파직되었다.

경신일[庚申日]  60일 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경신일이 되면, 형체도 없이 사람의 몸에 기생하고 있다는 삼시충(三尸蟲)이 사람의 잠든 틈을 타고 몸 밖으로 빠져 나가 상제에게 그 사람이 저지른 그동안의 죄과(罪過)를 낱낱이 고해 바쳐서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하여, 이 때문에 도가에서는 이를 막아서 천수를 다하기 위한 장생법(長生法)으로 경신일이 되면 밤을 꼬박 세워서 이 삼시충이 몸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경신일[庚申日]  사람 몸 속에 들어 있는 삼팽(三彭)이라는 시귀(尸鬼)가 그 사람의 선악(善惡)을 상제(上帝)에게 일러바친다는 날이다. 그래서 이날에는 심신(心身)을 정결히 하고 단정히 앉아 날을 새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를 수경신(守庚申)이라고 하였다.

경실[京室]  경실은 왕실을 뜻한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사제(思齊)에 “공경을 다하는 태임이 문왕의 어머니이시니 시모 주강께 효도하사 경실의 효부가 되시다.[思齊太任 文王之母 思媚周姜 京室之婦]”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경실[瓊實]  복숭아. ‘경(瓊)’은 아름다운 옥으로 ‘선도(仙桃)’를 비유한다.

경심봉지[傾心奉之]  마음을 다하여 받들어 섬김을 이른다.

경심월색반인가[更深月色半人家]  당(唐)나라 시인 류방평(劉方平)의 시 월야(月夜)에 “깊은 밤 달빛이 인가의 반을 비추는데, 북두성은 가로지르고 남두성은 비껴 있네. 오늘밤 유난히 봄기운 따뜻함을 알겠으니, 벌레소리 처음으로 푸른 비단 창을 통해 들리네.[更深月色半人家 北斗闌干南斗斜 今夜偏知春氣暖 蟲聲新透綠窗紗]”라고 한 데서 보이는 구절이다. ‘경(更)’은 밤을 초경(初更)에서 오경(五更)까지로 나눈 시간단위이다. 여기서 ‘경심(更深)’은 날이 샐 무렵에 가까워진 때를 말한다. ‘반인가(半人家)’는 깊은 밤에 달이 서쪽으로 비껴서 정원(庭院)의 반만 비추고 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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