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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양장[景陽粧]~경양지간[傾陽之懇]~굥양호궁[頃襄好弓]


경양이분기[驚揚而奮鬐]  바다 위로 놀라 튀어 올라 등지느러미를 마구 휘두름. 기(鬐)는 갈기, 등지느러미를 이른다.

경양장[景陽粧]  경양루(景陽樓)의 화장. 남조(南朝)때 제 무제(齊武帝)가 대궐이 깊어서 단문(端門)의 고루(鼓漏)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하여 경양루 위에다 종(鐘)을 걸어 놓게 하니 궁인(宮人)들이 그 종소리를 듣고 일찍 일어나 단장을 했다는 고사에서 뜻을 취한 말이다. <南齊書 后妃傳>

경양종[景陽鐘]  종(鐘) 이름으로, 제(齊) 나라 무제(武帝)가 이 종을 만들어 경양루(景陽樓)에 걸어놓고 시간에 맞추어 이 종을 치면 궁녀(宮女)들이 일찍 잠에서 깨어 단장을 하곤 했다는 고사이다. <南齊書 后妃傳>

경양지간[傾陽之懇]  해바라기의 간절한 충정. 해바라기는 항상 해를 향해 피므로, 이로 인하여 임금에게 충성을 바치고자 하는 정성을 뜻한다. 삼국지(三國志) 권19 위서(魏書) 진사왕식전(陳思王植傳)에 이르기를 “해바라기가 꽃잎을 해를 향하여 기울이는 것과 같으니, 태양이 비록 해바라기를 위하여 그 빛을 돌리지는 않으나, 해바라기가 해를 향하는 것은 정성인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경양지성[傾陽之誠]  임금에 대한 충성을 말한다. 삼국(三國) 위(魏)나라 조식(曹植)의 구통친친표(求通親親表)에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해 잎을 기울이는 것처럼, 비록 빛을 돌려주지 않아도 늘 그곳을 향하는 것은 바로 진심 때문이다.[若葵藿之傾葉太陽 雖不爲之回光 然終向之者 誠也]”라고 하였다. 이후 경양은 충성이나 귀화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경양호궁[頃襄好弓]  초 회왕(楚懷王)이 무관(武關)의 회합에 나갔다가 진 소왕(秦昭王)의 간계에 빠져서 진나라에 억류되어 병으로 죽었는데, 그의 아들 경양왕(頃襄王) 횡(橫)은 왕위에 오른 뒤에 아버지의 복수는 잊어버리고 사냥만 즐기며 날을 보냈다. 어느 날 약한 활로도 기러기 등을 꿴다는 사람의 소식을 듣고 그를 불러다 대화를 나누는데, 그 사람은 자신이 잡은 것은 자잘한 새에 불과하니, 임금이라면 ‘삼왕(三王)이 도덕(道德)을 쏘아 잡고, 오패(五覇)가 전국(戰國)을 쏘아 잡은 것처럼 성인(聖人)을 활로 삼고, 용사(勇士)를 주살로 삼아야 한다’고 간언하였다. <史記 卷40 楚世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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