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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어벽해[鯨魚碧海]~경어유신[耕於有莘]~경여의[敬與義]


경어[鯨魚]  경어는 고래 모양을 새겨서 절에서 종을 치는 공이이다. 일과를 알리는 절의 종소리를 이른다.

경어몽매지중[競於蒙昧之中]  몽매(蒙昧)는 모호(模糊)이니, 곧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서로 경쟁하게 한다는 말이다.

경어벽해[鯨魚碧海]  두보의 시 희위육절구(戱爲六絶句) 네 번째 시에 “혹 난초 위의 비취새는 보지만, 벽해의 고래는 잡지 못했네.[或看翡翠蘭苕上, 未掣鯨魚碧海中.]” 라는 구절이 있다.

경어유신[耕於有莘]  초야에서 은거하면서 농사짓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맹자(孟子) 만장 상(萬章上)에 “이윤은 유신의 들판에서 밭 갈면서도 요순의 도를 즐겼다.[伊尹耕於有莘之野 而樂堯舜之道焉]”고 하였다.

경업[敬業]  이적(李勣)의 손자이다. 측천무후(則天武后)가 칭제(稱制)하자 그 죄를 성토하고 여릉왕(廬陵王: 中宗)의 복위를 도모하여 군대를 일으켰다가 위원충(魏元忠)에게 패하였다. 이 일로 인해 그의 할아버지 이적의 관작이 삭탈되고 무덤이 파헤쳐져 관이 쪼개지고 성(姓)이 서씨(徐氏)로 되돌려졌다. <資治通鑑 권203 唐紀 19 則天 光宅 元年>

경여의[敬與義]  서산독서기(西山讀書記) 권18에는 주자어류(朱子語類) 권69 역5(易五)의 말을 인용하여 ‘경(敬)’과 ‘의(義)’에 대해 ‘경(敬)’은 ‘자신을 확립하는 근본[立己之本]’이며, ‘의(義)’는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엄정하게 방정하여 일마다 그 알맞음을 얻은 것[義是處事 截然方正 各得其宜]’이라고 설명하였다.

경여이인의이의여이시비[黥汝以仁義而劓汝以是非]  인의로 그대의 이마에 먹물을 새기고, 옳고 그름으로 그대의 코를 베어버림. <莊子 內篇 大宗師> 인의와 시비라는 인위적인 편견으로 인해 자득(自得)의 경지(道의 세계)에 노닐 수 없게 되었다는 뜻. 경(黥)은 이마에 글씨를 새기는 자자형(刺字刑)으로 묵형(墨刑)이라고도 한다. 의(劓)는 코를 베어내는 형벌. 모두 오형(五刑)의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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