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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는 만큼 망가진다 [速成疾亡속성질망]


무릇 사물은

빨리 이루어지면 빨리 망가지고

더디 이루어지면 그 끝이 오래간다.

아침에 핀 풀꽃은 저녁이면 시드나

무성한 송백은 혹한에도 쇠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고상한 군자는

빨리 이루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夫物速成則疾亡,  晚就則善終.
부물속성즉질망,  만취즉선종.
朝華之草,  夕而零落,  松栢之茂,  隆寒不衰.
조화지초,  석이영락,  송백지무,  융한불쇠.
是以大雅君子,  惡速成.
시이대아군자,  오속성.

<三國志삼국지 魏書위서 王昶傳왕창전>


  • 사물事物 : 일과 물건을 아울러 이르는 말. 모든 일과 물건(物件)의 총칭(總稱). 사건(事件)과 목적물(目的物).
  • 善終선종 : 천수(天壽)를 다함. 끝마무리를 잘함. 유종(有終)의 미를 거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를 초월(超越)함.
  • 零落영락 : 초목(草木)이 잎이 시들어 떨어짐. 권세(權勢)나 살림이 줄어서 보잘것없이 됨. 쇠약해지다. 몰락하다. 쇠락하다.
  • 隆寒융한 : 매우 심한 추위. 극한(極寒). 혹한(酷寒).
  • 大雅대아 : 대단히 고상(高尙)함. 극(極)히 올바름. 몹시 우아함. 바르고 품격이 높은 사람. 평교간(平交間)이나 문인(文人)에 대(對)하여 편지(便紙) 겉봉 이름 밑에 쓰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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