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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즉시색[空卽是色]~공증[孔曾]~공지기일[公知其一]


공즉시색[空卽是色]  만물은 본래 실체가 없는 현상에 지나지 않지만 그 현상의 하나하나가 그대로 이 세상의 일체(一切)라는 말이다.

공즉지력유여[攻則知力有餘]  ‘수비하면 힘이 부족함을 알 수 있고 공격하면 힘이 남음을 알 수 있다.[守則知力不足 攻則知力有餘]’는 구절은 손자(孫子)의 ‘수비는 부족할 때에 하고 공격은 유여(有餘)할 때에 한다.[守則不足 攻則有餘]’에 대한 매요신(梅堯臣)의 주석으로 손자십가주(孫子十家註)에 보인다. 매요신(梅堯臣)은 북송(北宋) 초기의 시인이자 문신으로 자는 성유(聖兪), 호는 완릉(宛陵)이고, 벼슬이 상서도관원외랑(尙書都官員外郞)에 이르렀으며 구양수(歐陽脩)와 함께 고문운동을 제창, 담백하고 질박한 시풍으로 새로운 송시(宋詩)의 개조(開祖)가 된 인물이다. 병법에도 관심이 많아 손자(孫子)에 주석을 내었다.

공증[孔曾]  공자(孔子)와 증자(曾子)를 합칭한 말로, 공자가 증자에게 도통(道統)을 전했음을 의미한 말이다.

공증[公證]  공적인 증거를 말한다.

공지[孔至]  공지는 당나라 월주(越州) 산양(山陽) 출신으로, 자는 유미(惟微)이다. 씨족학(氏族學)에 밝았고 위술(韋述)·소영사(蕭穎士)·유충(柳沖) 등과 명성이 대등하였다. 백가의례(百家疑例) 3권을 지었다. 공지(孔至)가 백가의례(百家疑例)를 편찬하면서 장열(張說)이 근세의 신족(新族)이라 하여 삭제하였는데, 장열의 아들 장게(張垍)가 노하여 “천하의 족성(族姓)이 너의 일과 무슨 상관이 있기에 이리 함부로 뜯어고치는가.”라고 하였다. 장열(張說)의 아들 장게(張垍)는 당시 한창 임금의 총애를 입고 있으므로 공지가 두려워 위술(韋述)에게 의논하니, 위술은 장게의 말에 오히려 격분하여 절대 고치지 말라고 권하여 그대로 책이 완성되었다. <唐書 卷199 孔至列傳> <古今事文類聚 新集 卷30 諸監部 撰百家類>

공지기일 미지기이[公知其一 未知其二]  하나만 알고 둘은 알지 못함을 이른다.

공지소능자천[公之所能者天]  소식(蘇軾)의 조주한문공묘비(潮州韓文公廟碑)에 이르기를 “지혜는 왕이나 공경 대신을 속일 수는 있어도 돼지나 물고기를 속일 수는 없다. 힘은 천하를 얻을 수는 있어도 평범한 서민의 마음까지 얻을 수는 없다. 그런 까닭에 공의 정성은 형산(衡山)의 구름을 걷히게 할 수는 있었어도 헌종(憲宗)의 미혹됨을 돌이킬 수는 없었고, 악어의 포악함을 길들일 수는 있었어도 황보박(皇甫鎛)이나 이봉길(李逢吉)의 비방을 그치게 할 수는 없었으며, 남해 백성들에게 신망을 얻어 백대토록 제사를 받들게 할 수는 있었어도 조정에 있으면서는 자신의 몸을 하루도 편안히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공이 잘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의 일이고, 잘할 수 없었던 것은 인간의 일이었다.[公之所能者天 所不能者人也]”라고 하였다. 이는 사람들을 감화시켜 신망을 얻는 것과 같은 것은 하늘의 뜻에 따르는 것인데 이러한 일은 잘하고, 조정에서 높은 벼슬에 오르고 편안히 작록을 누리는 것과 같은 것은 인위적인 것인데 이러한 일은 잘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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