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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간미성장[狂簡未成章]~광간부지재[狂簡不知裁]~광간증점[狂簡曾點]


광간[狂簡]  뜻만 크고 행실이 홀략(忽略)함. 뜻이 커서 행실이 뜻을 따르지 못하나, 진취(進取)의 기상이 풍부함. 이상만 크고 높을 뿐 현실은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공자(孔子)가 진(陳)에 있을 때 “돌아가자, 돌아가자. 우리 고을의 소자들은 뜻만 크고 일에는 소략하여 찬란하게 문채만 이루었을 뿐이요 스스로 재단할 줄을 모르도다.[歸歟歸歟 吾黨之小子狂簡 斐然成章 不知所以裁之]”라 하고 탄식하였다.<論語 公冶長> 주희(朱熹)가 주석하기를 ‘뜻은 크지만 행동이 제대로 따라주지 못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였고, 황간(皇侃)은 “광자(狂者)는 곧장 앞으로 나아가고 회피함이 없는 자이고, 간(簡)은 대(大)이니 대도(大道)를 이른다.[狂者 直進無避者 簡 大也 謂大道]”라고 하였고, 맹자(孟子) 진심 하(盡心 下)의 조기(趙岐) 주(注)에는 “간(簡)은 대(大)이다. 광자(狂者)는 대도(大道)에 진취(進取)하였으나 정도(正道)를 얻지 못한 자이다.[簡 大也 狂者 進取大道而不得其正者也]”라고 하였다.

광간미성장[狂簡未成章]  뜻만 크지 문리(文理)도 제대로 성취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논어 공야장(公冶長)에 “돌아가리라. 우리 쪽 소자(小子)들이 뜻은 크고 일에는 소략하여, 찬란한 문장은 이루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적재적소에 맞게 쓸 줄을 모르고 있다.”라 하였다.

광간부지재[狂簡不知裁]  광간은 뜻만 크고 행실이 소략함을 이르는데, 공자가 진(陳)에 있을 때에 이르기를 “돌아가야겠다. 오당(吾黨)의 소자(小子)들이 광간하여 화려하게 문채를 이루었으나 그것을 재단할 줄을 모르도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公冶長>

광간자[狂簡者]  광간(狂簡)한 사람이란 광자(狂者)를 가리킨다. 논어(論語) 자로(子路)에 공자가 “중도를 행하는 선비를 얻어서 함께하지 못할 바엔 반드시 광견(狂狷)한 사람을 취할 것이다. 광자는 나아가 취하고 견자는 함부로 하지 않는 바가 있다.[不得中行而與之, 必也狂狷乎. 狂者進取, 狷者有所不爲也.]”고 한 말이 있다.

광간증점[狂簡曾點]  광간은 뜻은 크나 행실이 뜻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데, 공자(孔子)가 일찍이 진(陳)나라에 있을 때 이르기를 “돌아가련다, 돌아가련다. 오당의 소자들이 광하고 소략하여 찬란하게 문장만 이루었을 뿐이요, 그것을 재단할 줄을 모르는도다.[歸與歸與 吾黨之小子狂簡 斐然成章 不知所以裁之]”라고 했던바, 여기서 말한 광(狂)이 바로 증점 등을 가리켰던 데서 온 말이다. 증점의 뜻이 큰 점을 예로 들자면, 일찍이 공자가 그에게 뜻을 물었을 때, 그가 대답하기를 “늦은 봄에 봄옷이 이루어지거든 관자 대여섯 사람, 동자 예닐곱 사람과 함께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에서 바람을 쐬고 읊조리면서 돌아오겠습니다.[莫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라고 하여 성현(聖賢)의 기상(氣象)을 발휘한 것 등이다. <論語 公冶長, 先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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