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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시[郊豕]~교식[交食]~교실[鮫室]~교실[蛟室]


교시[郊豕]  교시는 교제(郊祭)에 희생으로 쓰는 돼지이다. 고구려 유리왕(琉璃王) 21년에 교시가 달아나자, 유리왕이 장생(掌牲) 설지(薛支)에게 명하여 뒤쫓게 하였다. 설지는 국내(國內)의 위나암(尉那巖)에 이르러서 돼지를 붙잡고는 돌아와 왕에게 국내가 자연이 험준하고 토양이 비옥하며 산물(産物)이 많아 도읍을 옮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보고하였다. 이 일을 계기로 다음 해 10월에 도읍을 졸본(卒本)에서 국내로 옮기고 위나암성(尉那巖城)을 쌓았다. <三國史記 高句麗本紀>

교식[交食]  교식의(交食儀)를 말한다. 교식의는 일식(日蝕)과 월식(月蝕)을 관측(觀測)하는 기계(機械)이다.

교실[鮫室]  술이기(述異記)에 “남쪽 바다 가운데 교인(鮫人)의 실(室)이 있는데 물고기와 같이 물에서 살고 직조(織造)하는 일을 폐하지 아니하며 눈물을 떨어뜨리면 구슬이 된다.”고 하였다.

교실[鮫室]  교인지실(鮫人之室)의 준말이다. 교인 즉 전설상의 인어(人魚)가 남해 바닷 속에서 베를 짜면서 울 때마다 눈물방울이 모두 진주로 변했다고 하는데, 세상에 나왔다가 주인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한 그릇 가득 눈물을 쏟아 부어 진주를 선물로 주었다는 이야기가 남조(南朝) 양(梁) 임방(任昉)의 술이기(述異記) 권하(卷下)에 전한다.

교실[鮫室]  전설상의 인어(人魚)인 교인(鮫人)이 사는 곳이다. 박물지(博物志) 권9에 “남해(南海)의 밖에 교인이 물고기처럼 물속에서 살면서 항상 길쌈을 하다가 어느 날 물속에서 나와 여러 날 인가(人家)에 머물며 비단을 팔았다. 교인이 떠나기 전에 주인에게 그릇 하나를 달라고 하더니, 흐르던 눈물이 구슬로 변해 그릇에 가득 차자 주고 떠났다.”라고 하였다.

교실[蛟室]  교실은 교인지실(蛟人之室)과 같은 뜻으로, 즉 강호(江湖)를 이른 말이다. 두보(杜甫)의 과동정호시(過洞庭湖詩)에 “교실은 청초에 둘러싸였고 용퇴는 흰 모래에 가리웠네.[蛟室圍靑草 龍堆隱白沙]”라 하였다. <杜少陵集 卷二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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