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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어거빈[巧於居貧]~교언여황[巧言如簧]~교언영색[巧言令色]


교어거빈[巧於居貧]  가난한 생활을 지혜롭게 함. 안촉(顔蠋)은 전국 시대 제(齊)나라의 은사(隱士)이다. 제 선왕(齊宣王)이 일찍이 안촉을 만나보고 말하기를 “안 선생이 과인과 교유만 해 준다면 음식은 반드시 태뢰로 대접하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수레를 타게 할 것이며, 처자에게도 화려한 의복을 입게 해 드리겠소.[顔先生與寡人游 食必太牢 出必乘車 妻子衣服麗都]”라고 하자, 안촉이 사양하고 떠나고자 하면서 말하기를 “대저 옥은 산에서 나는데 이것을 다스리자면 깨뜨려야 하니, 이렇게 깨뜨려서 만든 보옥이 대단히 귀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때는 박옥의 완전한 처음 형태를 잃게 되고, 선비는 초야에서 태어나 추천을 받으면 녹을 먹게 되는데, 그것이 존귀하고 현달함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그때는 선비의 본질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촉은 바라건대, 내 집에 돌아가서 배고플 때 음식을 먹어 진수성찬과 맞먹게 하고, 천천히 걸어서 수레 타는 것과 맞먹게 하며, 죄짓지 않는 것으로 존귀함과 맞먹게 하고, 맑고 고요하고 곧고 바름으로써 스스로 즐기려 합니다.[夫玉生於山 制則破矣 非不寶貴矣 然夫璞不完 士生乎鄙野 推薦則祿矣 非不得尊遂也 然而形神不全 蠋願得歸 晩食以當肉 安步以當車 無罪以當貴 淸靜貞正以自虞]”라고 하였는데, 소식(蘇軾)이 일찍이 안촉의 이 말을 들어서 그를 평하기를 “안촉은 가난한 생활을 아주 지혜롭게 한 사람이라고 이를 만하다.[蠋可謂巧於居貧者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戰國策 齊策> <東坡志林 卷2>

교언여황[巧言如篁]  시경(詩經) 교언(巧言)에 “생황과 같이 공교로운 말은 얼굴이 두껍기 때문이다.[巧言如篁 顔之厚矣]”라고 하였다.

교언여황[巧言如簧]  아주 교묘한 말로 아첨하면서 이간질하였다는 뜻이다. 시경(詩經) 교언(巧言)에 “교묘한 말 생황 부는 것과 같으니, 낮가죽이 두껍기 때문이니라.[巧言如簧 顔之厚矣]” 하였다.

교언영색[巧言令色]  남의 환심(歡心)을 사려고 아첨(阿諂)하는 교묘(巧妙)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얼굴 빛을 이른다. 서경(書經) 고요모(皐陶謨)에 나온다. 논어(論語) 학이(學而)에도 “말을 잘하고 얼굴빛을 좋게 하는 사람 중에는 어진이가 드물다.[巧言令色鮮矣仁]”고 하였다.

교언영색[巧言令色]  서경(書經) 경명(冏命)에 “그대의 속료들을 신중히 뽑아 교묘한 말을 하는 자, 비위 맞추는 얼굴을 하는 자, 남의 눈치만 보는 자, 아첨하는 자는 쓰지 말고 오직 올바른 사람들만을 써주오.[愼簡乃僚 無以巧言令色便辟側媚 其惟吉士]”라고 하였다.

교언영색[巧言令色]  논어(論語) 학이(學而)에 “공자가 말하기를 ‘말을 좋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하는 사람 중에는 인(仁)한 사람이 드물다.’라고 하였다.[子曰 巧言令色 鮮矣仁]”라는 말이 보인다.

교언영색[巧言令色]  남의 환심(歡心)을 사려고 아첨하는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얼굴빛. 교묘한 말과 상냥한 얼굴빛이란 뜻으로, 따뜻한 사랑이나 어진 마음이 없이 겉만 번지르르한 태도를 말한다. 논어(論語) 학이(學而)에 “말과 안색을 교묘하게 꾸미는 이 치고 어진 경우는 찾기가 힘들다.[巧言令色 鮮矣仁]”라는 공자의 말이 실려 있다. 아유구용(阿諛苟容), 요미걸연(搖尾乞憐), 아부(阿附), 아첨(阿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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