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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박난구[拘迫難久]~구반다[鳩槃茶]~구반문촉[毆槃捫燭]


구박[驅迫]  못 견디게 굶. 학대함.

구박난구[拘迫難久]  너무 구속하면 기체(氣體)가 피로하고 상하여 싫어하고 괴로워하는 마음이 생기며, 너무 박절하면 심신(心神)이 번거로워 편안하지 못하니, 이 때문에 오래하기 어려움. 구박(拘迫)은 억지로 구속하고 압박함을 이른다. 심경부주(心經附註) 제2권에 정자(程子)가 “배우는 자는 모름지기 공경해야 한다. 다만 구박(拘迫)해서는 안 되니, 구박하면 오래하기 어렵다.[學者須恭敬 但不可令拘迫 拘迫則難久也]”고 하였다.

구반다[鳩槃茶]  말 머리에 사람 몸의 형상을 하고 있는 귀신으로, 원래는 사람을 가위눌리게 하거나 사람의 정기를 빨아 먹는 악신이었으나 불법에 귀의하여, 사천왕 가운데 남방을 수호하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의 부하가 되어 수미산 중턱의 남쪽을 지키며 불법을 수호하게 되었다고 한다. 당(唐)나라 사람 맹계(孟棨)가 쓴 본사시(本事詩) 조희(嘲戲)에 “배담(裵談)이라는 사람은 불법을 독실이 믿었는데, 자기 아내가 어찌나 사납고 질투가 심하던지 자기 아버지보다 더 무서워하였다. 그가 자기 아내를 두고 남에게 말하기를 ‘나는 우리 아내가 세 번 무섭게 보였는데, 젊었을 적에는 생보살(生菩薩) 같아서 무서웠고, 아들딸들이 앞에 가득했을 때는 구자마모(九子魔母) 같아서 무서웠다. 구자마모를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나이 50~60세가 되어 분단장이라도 살짝 할라치면 푸르뎅뎅 거무튀튀한 게 구반다(鳩槃茶) 같이 보여 무서웠다. 구반다를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하였다.[裴談, 崇奉釋氏. 妻悍妬. 談, 畏如嚴君. 嘗謂人 ‘妻有可畏者三. 少妙之時, 視之如生菩薩. 及男女滿前, 視之如九子魔母, 安有人不畏九子魔母 耶? 及五十六十, 薄施粧粉或青或黑, 視之如鳩槃荼, 安有人不畏鳩槃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구반문촉[毆槃捫燭]  쟁반을 만지고 촛불을 문지름. 어떤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오해함. 장님이 쟁반을 두드리고 초를 어루만져 본 것만 가지고 태양에 대해 말한다는 뜻으로, 남의 말만 듣고 지레짐작으로 이렇다 저렇다 논하지 말라는 말이다. 태어나면서 장님인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태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어떤 사람에게 물으니, 구리 쟁반처럼 생겼다고 대답하였다. 소경은 집으로 돌아와 쟁반을 두드려 보고 그 소리를 기억해 두었다. 다른 날 길을 가다가 종소리를 듣고는 쟁반을 두드릴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자, 종을 태양이라고 하였다. 어떤 이가 다시 태양은 촛불처럼 빛을 낸다고 하자, 손으로 초를 어루만져 보고는 그 생김새를 기억해 두었다. 뒷날 우연히 피리를 만져보고는 초와 생김새가 비슷했으므로 이번에는 피리를 태양이라고 하였다 한다. <日喩/蘇東坡>

구방[九方]  구방고(九方皐). 춘추 시대 사람으로 준마를 잘 알아보았다. 백락(伯樂)이 그를 추천하여 진(秦)나라 목공(穆公)을 위해 말을 구하게 했는데, 말의 색과 암수를 구별하지는 못했으나 말의 내신(內神)을 관찰하여 천하의 준마를 얻었다. 이에 백락이 칭찬하기를 “그 정밀한 것을 얻고, 그 거친 것을 잊으며, 그 내면을 살피고, 그 외면을 잊는다.[得其精而忘其粗, 在其內而忘其外.]”라고 하였다. <淮南子 道應訓> <列子 說符>

구방견[九方甄]  예전에 말[馬]을 잘 알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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