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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덕[耉造德]~구조득조[求朝得朝]~구조불하[漚鳥不下]


구조[鷗鳥]  갈매기.

구조[耈造]  노성인(老成人).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함. 또는 그런 사람.

구조[耈造]  노성(老成)한 덕(德), 또는 노성한 덕을 지닌 사람을 가리킨다. 서경(書經) 군석(君奭)에, 주공(周公)이 소공(召公)에게 “구조한 분의 덕이 내려지지 않으면 우리는 봉황새의 우는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耉造德不降 我則鳴鳥不聞]”라고 한 말이 보이는데, 채침(蔡沈)은 집전(集傳)에서 ‘구조’를 ‘노성’으로 풀이하였다.

구조[歐趙]  송(宋)나라 구양수(歐陽脩)와 그의 친구인 조개(趙槪)를 합칭한 말이다. 구양수와 조개는 일찍이 조정에서 벼슬할 때부터 교정(交情)이 매우 돈독했었는데, 뒤에 조개는 은퇴하여 수양(睢陽)으로 돌아갔고, 구양수 또한 곧이어 은퇴하여 여음(汝陰)으로 돌아갔던바, 하루는 조개가 단거(單車)를 타고 구양수를 방문하자, 구양수가 이로 인하여 그 집을 회로당(會老堂)이라 명명하였다. 소동파시집(蘇東坡詩集) 제8권에 화구양소사회로당차운(和歐陽少師會老堂次韻) 시와 제영숙회로당(題永叔會老堂) 등의 시가 있다.

구조[歐趙]  여기서 구는 구양수(歐陽脩)의 손자인 구양비(歐陽棐)・구양변(歐陽辯) 형제를 가리키고, 조는 조영치(趙令畤)를 가리키는바, 이들은 모두 당대의 문사(文士)들로서 소식(蘇軾)에게 종유(從遊)했었다. <蘇東坡詩集 卷34>

구조[九條]  중이 입는 가사(袈裟)에 7조(條)니 9조니 하는 구별이 있는데, 9조가 제일 높은 것이다. 가사는 수전(水田)처럼 된 무늬로 만들었으므로 수전의(水田衣)라 한다.

구조덕[耉造德]  구조의 덕은 노성한 원로의 덕이라는 뜻인데, 서경(書經) 군석(君奭)에 주공(周公)이 소공(召公)에게 “그대와 같은 구조의 덕을 하늘이 장차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봉황의 소리를 다시 듣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耉造德不降 我則鳴鳥不聞]”라고 한 말이 나온다.

구조득조 구지즉지[求朝得朝 求止則止]  조회할 것을 요구하면 조회하게 하고 중지할 것을 요구하면 중지하게 하여 군주에게 결정권이 없음을 이른다.

구조반[九條班]  사절(使節)을 맞는 반열(班列)을 이른다. 구조(九條)는 공(公)・후(侯)・백(伯)・자(子)・남(男)과 고(孤)・경(卿)・대부(大夫)・사(士)이다.

구조불하[漚鳥不下]  열자(列子) 황제(黃帝)에 “바닷가에 사는 어떤 사람이 갈매기를 매우 좋아하여 매일 아침 바닷가로 가서 갈매기와 놀았는데, 날아와서 노는 갈매기가 백 마리도 넘었다. 그의 아버지가 ‘내가 들으니 갈매기들이 모두 너와 함께 논다고 하던데, 너는 그 갈매기를 잡아와라. 나 역시 갈매기를 좋아한다.’ 하였다. 다음날 바닷가로 나가니 갈매기들이 날아다니기만 하고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海上之人有好漚鳥者, 每旦之海上, 從漚鳥遊, 漚鳥之至者百住而不止. 其父曰: 吾聞漚鳥皆從汝遊, 汝取來! 吾玩之. 明日之海上, 漚鳥舞而不下也.]”라고 하였다. 이로 인해 후에 ‘백구’는 세상을 피해 은둔하는 것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많이 쓰이게 되었다. 참고로 송나라 육유(陸遊)의 시 숙흥(夙興)에 “학의 원망은 누굴 의지해 풀거나. 백구와의 맹서 이미 식었을까 염려되네.[鶴怨憑誰解? 鷗盟恐已寒.]”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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