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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궁궐[九重宮闕]~구중단[溝中斷]~구중리[具衆理]~구중설[求中說]


구중궁궐[九重宮闕]  누구나 함부로 드나들 수 없도록 문을 겹겹이 달아 막은 깊은 대궐을 이르는 말이다. 구중심처(九重深處).

구중궁예적[彀中窮羿的]  유궁후 예(有窮后羿)의 사정거리 안에 든 표적. 유궁후 예(有窮后羿)는 하(夏) 나라 태강(太康) 시절 유궁(有窮) 땅의 임금으로 활을 잘 쏘았는데, 장자(莊子) 덕충부(德充符)에 “예(羿)의 사정거리 안에 노닐면서 그 한복판에 서 있는 자가 화살을 맞지 않는다면 그것은 명(命)이라 할 수밖에 없다.[遊於羿之彀中 中央者中地也 然而不中者命也]”라고 하였다.

구중단[溝中斷]  구중단은 제기(祭器)를 깎으면서 생긴 나무 부스러기가 도랑 속에 버려진다는 말로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백 년 묵은 나무를 잘라서 제사에 쓰는 술통을 만들어 청색, 황색으로 곱게 칠하고 그 잘라 버린 토막은 도랑에 내버리는데, 뒤에 그 술통을 저 도랑에 버린 토막에 비교한다면 아름답고 추악한 차이는 있지만, 그 나무의 본성을 잃은 것은 마찬가지다.[百年之木 破爲犧樽 靑黃而文之 其斷在溝中 比犧樽於溝中之斷 則美惡有間矣 其於失性一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구중리[具衆理]  뭇 이치를 갖추었다는 말이다. 주자(朱子)가 이르기를 “선가(禪家)는 허령불매로써 성을 삼기 때문에 구중리(具衆理) 이하의 일이 없다.[禪家以虛靈不昧做性, 具衆理以下事.]”고 하였다. 마음이 뭇 이치를 갖춤으로 해서 만물(萬物)과 만사(萬事)를 접응할 수 있는 법인데, 선가(禪家)에는 마음이 갖추고 있는 이치로 실제 일을 처리하는 공부가 없다는 것이다.

구중맥[丘中麥]  시경(詩經) 왕풍(王風)에 구중유마(丘中有麻)라는 편이 있고, 그 편 내에 구중유맥(丘中有麥)이라는 구절도 있는데, 이 시는 주(周)의 장왕(莊王)이 현명하지 못하여 어진 신하들을 멀리하므로 나라 사람들이 그 현자들을 생각하여 지은 것이라고 한다.

구중설[求中說]  미발시(未發時)에 중(中)을 구하는 것에 대한 논쟁이다. 정자, 주자의 의견과 나흠순(羅欽順), 여조겸(呂祖謙) 등의 의견이 같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자들 간에도 논쟁거리가 되었다. 사계전서(沙溪全書) 권19 근사록석의(近思錄釋疑)에 구중에 대한 이황의 의견이 나온다.

구중성궐[九重城闕]  천자의 거성(居城), 즉 거처(居處)하는 성(城)을 이른다.

구중심처[九重深處]  깊숙한 곳. 대궐 안 깊은 곳. 문이 겹겹이 달린 깊은 대궐. 임금이 사는 궁궐을 이르는 말이다. 구중궁궐(九重宮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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