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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중주[口中珠]~구중지단[溝中之斷]~구중진룡[九重眞龍]


구중주[口中珠]  옛날에 사람이 죽으면 반함(飯含)이라 하여 입속에 구슬을 넣었다. <莊子 外物>

구중주[口中珠]  입 속에 든 구슬. 시체를 염(殮)할 때 쌀과 구슬을 죽은 사람 입에 넣어 머금게 하는 반함(飯含)의 절차를 말한다.

구중지기[九重知己]  구중궁궐에 있는 임금이 곧 자기를 알아주는 지기(知己)라는 말이다.

구중지단[溝中之斷]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백 년 묵은 나무를 잘라서 제사에 쓰는 술통을 만들어 청색, 황색으로 곱게 칠하고 그 잘라 버린 토막은 도랑에 내버리는데, 뒤에 그 술통을 저 도랑에 버린 토막에 비교한다면 아름답고 추악한 차이는 있지만, 그 나무의 본성을 잃은 것은 마찬가지다.[百年之木 破爲犧樽 靑黃而文之 其斷在溝中 比犧樽於溝中之斷 則美惡有間矣 其於失性一也]”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쓸모없는 물건의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구중지연 여룡지함[九重之淵驪龍之頷]  바른말을 하여 제왕의 비위를 건드려 몸이 위태로워지는 것을 가리킨다. 장자(莊子) 열어구(列禦寇)에 “천금의 구슬은 반드시 깊은 연못 속 검은 용의 턱 밑에 있다.[夫千金之珠 必在九重之淵而驪龍頷下]”라고 한 말에서 유래하였다. 본래 진귀한 것은 얻기가 매우 어려움을 비유한 말이다. 한비자(韓非子) 세난(說難)에, 용의 턱 아래에 거꾸로 난 비늘이 있어서 이것을 건드리면 온순하던 용도 성을 내어 사람을 죽인다고 하였다.

구중진룡[九重眞龍]  구중(九重)에는 하늘이라는 뜻과 구중궁궐 즉 임금의 거처라는 뜻이 있다. 진룡(眞龍)은 진짜 용마(龍馬)라는 뜻으로 주례(周禮) 하관(夏官)에 “말은 8척 이상을 용(龍)이라 한다.[馬八尺以上爲龍]”는 기록이 있다. 두보(杜甫)의 시 단청인증조장군패(丹靑引贈曹將軍霸)의 “잠깐 사이 궁궐에 진짜 용마(龍馬) 나타나, 만고의 범상한 말들을 단 번에 씻어 없앴네.[斯須九重眞龍出 一洗萬古凡馬空]”라는 구절에 보인다. 조패(曹霸)는 조모(曹髦)의 후예로, 개원(開元)・천보(天寶) 연간에 활약한 유명한 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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