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日齊山登高구일제산등고 / 중양절에 제산에 올라 / 杜牧두목

江涵秋影雁初飛[강함추영안초비]   강은 가을빛에 젖고 기러기 떠나는 철

與客攜壺上翠微[여객휴호상취미]   손과 함께 술병 들고 취미정에 올랐네

塵世難逢開口笑[진세난봉개구소]   복잡한 세상살이 함빡 웃을 일 드무니

菊花須插滿頭歸[국화수삽만두귀]   국화 꺾어 머리에 함빡 꽂고 돌아가세

但將酩酊酬佳節[단장명정수가절]   곤드레 취함으로 명절 치르면 된 것을

不用登臨恨落暉[불용등림한락휘]   지는 해 바라보며 탄식은 왜 하시는가

古往今來只如此[고왕금래지여차]   예나 지금이나 인생살이 다 그런 것을

牛山何必獨霑衣[우산하필독점의]   경공은 왜 우산에서 홀로 옷깃 적셨나

九日齊山登高구일제산등고 / 9일 제산 높이 올라 / 杜牧두목


  • 구일[九日] 구월 구일 중양절(重陽節)을 이른다.
  • 제산[齊山] 지금의 중국 안휘성(安徽省) 지주시(池州市) 귀지구(貴池區) 동남(東南) 쪽에 있다.
  • 취미[翠微] 제산(齊山) 위에 있는 취미정(翠微亭)을 이른다.
  • 취미[翠微] 산의 중턱. 산의 중허리. 먼 산에 엷게 낀 푸른 빛깔의 기운. 산기운이 푸르러서 아롱아롱하게 보이는 빛.
  • 진세[塵世] 티끌세상. 정신에 고통을 주는 복잡하고 어수선한 세상.
  • 명정[酩酊] 만취상태. 정신(精神)을 차리지 못할 정도(程度)로 술에 몹시 취(醉)함. 곤드레만드레 취(醉)함.
  • 등림[登臨] 높은 곳에 오름. 높은 곳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봄. 등산(登山) 임수(臨水). 산에 오르기도 하고 물에 가기도 함. 높은 곳에 올라 번잡한 근심을 씻고 정신과 기운을 기름.
  • 낙휘[落暉] 낙일(落日), 지는 해. 석양. 다 져가는 저녁 햇발.
  • 고왕금래[古往今來] 예로부터 지금까지
  • 우산루[牛山淚] 우산(牛山)은 현 산동성(山東省) 임치(臨淄)에 있는 산. 춘추 시대 제 경공(齊景公)이 일찍이 우산(牛山)에서 노닐다가 북쪽으로 제나라의 국성(國城)을 내려다보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강물이 질펀히 흐르는 이 고장을 버리고 어떻게 죽는단 말인가.[若何滂滂去此而死乎]” 하자, 종신(從臣)인 애공(艾孔)과 양구거(梁丘據)는 모두 따라서 우는데 안자(晏子)만 홀로 곁에서 웃고 있으므로, 경공이 눈물을 닦고 안자를 돌아보고 이르기를 “과인이 오늘 놀다가 슬퍼서 눈물을 흘리자, 애공과 양구거는 다 과인을 따라서 눈물을 흘리는데, 그대만 홀로 웃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寡人今日遊悲 孔與據皆從寡人而涕泣 子之獨笑 何也]”라고 물었다. 안자가 대답하기를 “가령 현자로 하여금 항상 지키게 한다면 태공, 환공이 장차 항상 지키게 될 것이요, 용맹한 이로 하여금 항상 지키게 한다면 장공, 영공이 장차 항상 지키게 될 것이니, 이 두어 명의 군주가 항상 지키기로 든다면 우리 임금님께서 어떻게 이 자리를 얻어 오를 수 있었겠습니까.……이것이 신이 홀로 웃게 된 까닭입니다.[使賢者常守之 則太公桓公將常守之矣 使勇者常守之 則莊公靈公將常守之矣 數君者將守之 則吾君安得此位而立焉……此臣之所以獨竊笑也]”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晏子春秋 內篇 諫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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