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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詩十九首:第十五首고시19수15 / 백년도 못 살면서 / 佚名일명


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살아도 백 년을 못 다 살면서

常懷千歲憂[상회천세우]   항상 천 년 근심 품고 사누나

晝短苦夜長[주단고야장]   낮은 짧고 밤은 길어 괴로우면

何不秉燭遊[하불병촉유]   어찌 촛불을 밝혀 놀지 않는가

爲樂當及時[위락당급시]   삶을 즐김에는 때가 있는 법

何能待來玆[하능대래자]   어찌 내년을 기다릴 건가

愚者愛惜費[우자애석비]   우자는 애지중지 돈을 아끼나

但爲後世嗤[단위후세치]   한갓 후세의 웃음거리 될 뿐이라

仙人王子喬[선인왕자교]   왕자교는야 신선되어 갔다지만

難可與等期[난가여등기]   그리 되길 바라기는 어렵잖은가

<古詩十九首:第十五首고시19수15 / 백년도 못 살면서 / 佚名일명>


  • 일명[佚名]  실명(失名)하다. 이름이 실전되다. 시간이 지나서 이름이 전해지지 않게 되는 것. 작자미상(作者未詳).
  • 병촉[秉燭]  촛불을 손에 잡음. 곧 촛불을 켬. 촛불을 손에 잡는다는 뜻으로, 촛불을 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위락[爲樂]  진실(眞實)한 즐거움. 즐기다. 향락을 누리다.
  • 급시[及時]  제때에. 적시에. 시기적절하다. 때가 맞다. 때에 이르다.
  • 하능[何能]  어찌 …할 수 있는가.
  • 내자[來玆]  올해의 바로 다음에 오는 해. 내년(來年).
  • 우자[愚者]  어리석은 사람.
  • 선인[仙人]  도를 닦는 사람. 도를 닦아서 인간세상을 떠나 자연과 벗하여 늙지 않고 오래도록 산다는 상상의 사람. 신선(神仙). 세속(世俗)을 떠나 외도(外道)의 수행자(修行者)로서 산 속에서 여러 도의 법을 닦은 바라문(婆羅門)의 현자(賢者).
  • 왕자교[王子喬]  유향(劉向)의 열선전(列仙傳)에 “왕자교(王子喬)는 주 영왕(周靈王)의 태자(太子) 진(晉)이다. 생황[笙]을 잘 불어 봉황의 울음소리를 내었다. 신선 부구공(浮丘公)을 만나 숭산(嵩山)으로 들어가 도술을 배운 지 30여 년 후 신선이 되어 떠났다.[王子喬, 周靈王太子晉也. 好吹笙, 作鳳鳴. 浮丘公接上嵩山, 三十餘年, 仙去.]”라고 하였다. 또, 태평광기(太平廣記) 제4권 신선(神仙)에 “왕자교는 주나라 영왕의 태자이다. 생황을 잘 불어 봉황의 울음소리를 낼 수 있었다. 이수와 낙수 사이를 노닐었는데 도사인 부구공이 그를 데리고 숭산에 올라 30여 년을 지냈다.[王子喬者, 周靈王太子也. 好吹笙作鳳凰鳴. 游伊洛之間, 道士浮丘公, 接以上嵩山, 三十余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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