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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표변[君子豹變]~군자피삼단[君子避三端]~군자학도즉애인[君子學道則愛人]


군자표변[君子豹變]  군자는 표범과 같이 변한다는 뜻으로 군자는 허물을 고쳐 바른길을 가는 것을 분명히 한다는 말이다. 열녀전(列女傳)에 의하면, 표범은 제 털의 문채[毛文]를 윤택하게 하기 위하여, 안개가 끼거나 비가 올 때에는 밖에 나가 먹이도 먹지 않고 숨어 있기만 한다는 데서, 이는 곧 은거하여 몸을 깨끗이 하는 군자(君子)에 비유되거니와, 주역(周易) 혁괘(革卦) 상육(上六)에 “상육은 군자는 표범같이 변함이요, 소인은 면모를 고치는 것이다.[上六 君子豹變 小人革面]”라고 하였는데, 이는 곧 마치 표범이 제 털의 문채를 늘 변화시켜 윤택하게 하는 것처럼 군자가 늘 선(善)을 좇아서 변화해가는 것을 의미한 데서 온 말이다.

군자표변[君子豹變]  주역(周易) 혁괘(革卦) 상육(上六)에 “군자는 표범처럼 변한다.[君子豹變]”라는 말이 나온다. 어린 표범이 자라면서 털 무늬가 점점 빛나고 윤택해지는 것처럼, 사람이 개과천선(改過遷善)하여 일신(一新)되는 것을 의미한다. 표범의 털이 가을이 되면 새로 나와 훨씬 아름답게 되는데, 훌륭한 사람은 잘못을 깨달으면 곧 고치는 것이 표범의 가죽과 같다는 비유로 시대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태도나 생각을 바꾸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군자피삼단[君子避三端]  군자는 세 가지 끝을 피한다. 즉 군자는 일생동안 남과 다툼을 벌이지 않아 자신의 몸을 지킨다는 말이다. 한시외전(韓詩外傳) 권7에 “전(傳)에 이르기를 ‘새가 깃털이 아름답고 부리가 굽으면 새가 두려워하고, 물고기가 입이 크고 살이 투실하면 물고기가 두려워하고, 사람이 입이 날래고 말을 잘하면 사람이 두려워한다. 이 때문에 군자는 세 끄트머리[三端]를 피해야 하니, 문사(文士)의 붓끝, 무사(武士)의 칼끝, 변사의 혀끝을 피해야 한다.’[傳曰 鳥之美羽句喙者 鳥畏之 魚之侈口垂腴者 魚畏之 人之利口贍辭者 人畏之 是以君子避三端 避文士之筆端 避武士之鋒端 避辯士之舌端]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군자학[君子鶴]  포박자(抱朴子) 석체(釋滯)에 “주(周)나라의 목왕(穆王)이 남쪽으로 정벌할 때 일군이 모두 죽으니, 군자는 원숭이나 학이 되고, 소인은 모래나 벌레가 되었다.[周穆王南征, 一軍盡化, 君子為猿為鶴, 小人為蟲為沙.]”라고 하였다.

군자학도즉애인 소인학도즉이사[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  논어(論語) 양화(陽貨)에 “공자(孔子)께서 자유(子游)가 읍재로 있는 무성(武城)에 가시어 현악기를 타고 여기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를 들으시자 빙그레 웃으시며, ‘닭을 잡는 데 어찌 소 잡는 칼을 쓰는가?’라고 하시니, 자유(子游)가 대답하기를 ‘예전에 제가 부자(夫子)께 들으니 「군자(君子)가 도(道)를 배우면 인민을 사랑하고 소인(小人)이 도(道)를 배우면 부리기가 쉽다.[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고 하셨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공자(孔子)는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시기를 ‘얘들아, 언언(言偃)의 말이 옳으니, 방금 전에 내가 한 말은 농담이었다.’라고 하셨다.”라고 보인다. 자유(子游)는 성이 언(言)이고 이름이 언(偃)으로 문학(文學)에 뛰어나 공문사과(孔門四科)에 든 사람이며, 공자(孔子)가 여기에서 말한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은 지위를 가지고 칭한 것으로, 군자(君子)는 정치하는 벼슬아치를 가리키고 소인(小人)은 평민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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