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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생시[屈折生柴]~굴절예악[屈折禮樂]~굴절욕명[屈節辱命]


굴자구근상[屈子遘靳尙]  굴자(屈子)는 전국 시대 초(楚) 나라의 굴원(屈原)을 가리킨다. 당시 회왕(懷王)의 총애를 받던 상관대부(上官大夫) 근상(靳尙)이 굴원의 뛰어난 점을 질투한 나머지 왕에게 참소하여 조정에서 축출하였다. <史記 卷40>

굴자불긍철기리[屈子不肯啜其醨]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에 “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다면, 어째서 함께 술 지게미를 먹고 박주를 마시지 않는 것인가.[衆人皆醉 何不餔其糟而啜其醨]”라는 말이 있다.

굴자상[屈子傷]  굴자(屈子)는 전국 시대 초(楚) 나라의 충신 굴원(屈原)을 이르는데, 그는 소인들의 참소에 의해 조정으로부터 쫓겨나서 근심과 울분을 참지 못하고 상수(湘水)에 투신자살하였으므로 이른 말이다.

굴자회사일[屈子懷沙日]  초(楚) 나라 충신 굴원이 죽던 날을 말한다. 굴원이 강(江)에 투신 자살할 때에 회사부(懷沙賦)를 지었기 때문이다. 회사(懷沙)는 초사(楚辭) 구장(九章)의 편명으로, 굴원이 이 글을 마지막으로 짓고 상수(湘水)의 멱라연(汨羅淵)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한다. 근대 학자들 중에는, 사(沙)는 장사(長沙)의 약칭으로 굴원이 쫓겨난 뒤에 장사 지방을 회상한 시라고 해석하는 자도 있다.

굴절생시[屈折生柴]  팔뚝에 힘을 잔뜩 주고서 억지로 생나무를 휘어 꺾으려는 것[怒張筋脈 屈折生柴]처럼 서툴기만 한 초보자의 글씨를 그 종이 위에 한번 써 보고 싶다는 뜻의 겸사인데, 보통 서법(書法)에서 중히 여기는 심온단윤(深穩端潤)의 필법과 대비해서 폄하하여 쓰는 표현이다. 참고로 목은시고(牧隱詩藁) 제15권 자탄(自嘆)에 “정통 필법에 비교하면 크게 어긋나겠지만, 생나무 휘어 꺾듯 써 본들 무슨 상관이랴.[雖然大與筆法乖 屈折何害如生柴]”라는 구절이 나온다.

굴절예악[屈折禮樂]  몸을 구부려 예악을 행함. 곧 의례(儀禮)나 음악에 따라 몸을 굽히고 꺾는 동작을 강요함을 뜻한다. <莊子 外篇 第8篇 騈拇>

굴절욕명[屈節辱命] 흉노에 투항하여 부귀를 누리고 있던 위율(衛律)이 소무(蘇武)에게 흉노에 투항하여 안락하게 살자고 회유하자, 소무가 “절개를 굽히고 군명을 더럽히면 비록 목숨을 건진다 한들 무슨 낯으로 한나라에 돌아갈 것인가.[屈節辱命 雖生何面目以歸漢]”라고 하였다. <漢書 卷54 蘇建傳 蘇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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